배우 라미란이 이번엔 경찰로 변신했다. 매 작품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연기를 보여준 라미란은 데뷔 후 첫 주연에 나섰다. 부담감을 안고 찍은 만큼 영화 ‘걸캅스는 첫 데뷔작이라는 점 외에도 그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영화 ‘걸캅스(감독 정다원)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이야기다.
라미란은 극 중 90년대 여자 형사 기동대에서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결혼과 출산, 육아를 겪으며 지금은 민원실 퇴출 0순위인 주무관 미영 역으로 분했다.
‘걸캅스는 라미란을 주인공으로 염두 해두고 쓴 작품으로, 작품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제작진들의 무한 신뢰를 받았다. 여기에 데뷔 후 첫 주연작이라는 부담감을 안아야 했다. 그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 여자 콤비물 제작에 참여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걸캅스는 시나리오 받자마자 한 숨에 읽었던 것 같다. 대단한 게 없는데 쑥쑥 읽혀졌다. 전 예약이 됐던 작품이라 무조건 해야 했다. 어떤 작품이 나오든 해야 했다.(웃음) 제작자님이 제가 ‘나의 사랑 나의 신부할 때부터 주인공으로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다. 4년 정도 준비를 했던 작품이다. 대본 읽어볼 때 너무 허무하지도 않고, 대중들이 원하는 내 모습일 것 같았다. 최선을 다해서 해봐야겠다고 싶었다.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캐릭터의 폭이 많이 좁지 않나. 여자들이 나오는 콤비물을 제가 또 언제 할까 싶어 참여했다.”
‘걸캅스는 라미란과 이성경의 콤비물을 내세운 영화로, 남성 중심의 액션물과는 또 다를 수밖에 없다. 라미란은 액션오락물이라는 장르에 걸맞는 액션을 선보여야 한다는 점에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아무래도 액션물인데 남자 배우들이 힘 잘 쓰시는 배우들이 하는 것에 비해 액션이 하드하지 않아 보이지 않을까,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걱정하고 고민했다. 그나마 미영 캐릭터 설정을 은퇴한 것으로 가는 것도 다행이구나 싶었다. 어떤 기준을 놓고 뛰어넘거나 하는 게 아닌 다른 문제다. 성별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고, 그런 차이들을 감수해야 한다. 별로 시원하지 않다고 느끼시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걸캅스의 또 다른 재미는 인물 간의 케미. 그는 ‘걸캅스에서는 민원실 3인방의 케미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성경(조지혜 역), 최수영(양장미 역)과 촬영할 때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고. 다만 그는 ‘걸캅스가 여성 콤비물인 만큼 편집된 장면으로 인해 이성경과의 케미가 돋보이지 않아 아쉽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원래 이성경 배우와 저랑 좀 더 으르렁 거리는 장면이 있는데 편집이 되면서 밋밋하게 그려진 것 같다. 영화 속 이성경 배우와 함께 호흡한 장면은 식사자리, 민원실 자리에 왔을 때 밖에 없다. 좀 더 티격태격하고, 내면에 있던 감정이 드러나면 좋았을 텐데 바쁘게 달려간 감이 없지 않아 아쉽다,”
전개가 아쉽다는 평도 있지만 여성 콤비물에 목말라 있던 영화계는 ‘걸캅스의 등장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영화의 흥행 여부를 떠나 두 여배우가 나선 버디무비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 영화의 다양성에 대해 깊게 생각하던 라미란은 시즌제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걸캅스가 굳이 인기가 없어도 (이러한 영화가)만들어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못 느끼는 사이에 범죄, 디지털 범죄가 벌어지고,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사건들 위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싶다. 거대한 조직과 재벌과의 싸움이 아닌 실생활에 밀접하고, 소소하다고 생각하는 사건을 다루고 싶다, 시리즈15까지 생각하고 있다.(웃음) 제가 리뷰를 챙겨보는데 편파적인 리뷰가 많지 않나. 성별을 떠나 범죄는 다 똑같이 처벌을 받아야 하는 거다. 극 중 범죄자도 사건에 따라 여성이 될 수도 남성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저 혼자 기획하고 있다.(웃음)”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영화 ‘걸캅스(감독 정다원)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이야기다.
라미란은 극 중 90년대 여자 형사 기동대에서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결혼과 출산, 육아를 겪으며 지금은 민원실 퇴출 0순위인 주무관 미영 역으로 분했다.
‘걸캅스는 라미란을 주인공으로 염두 해두고 쓴 작품으로, 작품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제작진들의 무한 신뢰를 받았다. 여기에 데뷔 후 첫 주연작이라는 부담감을 안아야 했다. 그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 여자 콤비물 제작에 참여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라미란이 데뷔전 첫 주연작인 영화 ‘걸캅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걸캅스는 시나리오 받자마자 한 숨에 읽었던 것 같다. 대단한 게 없는데 쑥쑥 읽혀졌다. 전 예약이 됐던 작품이라 무조건 해야 했다. 어떤 작품이 나오든 해야 했다.(웃음) 제작자님이 제가 ‘나의 사랑 나의 신부할 때부터 주인공으로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다. 4년 정도 준비를 했던 작품이다. 대본 읽어볼 때 너무 허무하지도 않고, 대중들이 원하는 내 모습일 것 같았다. 최선을 다해서 해봐야겠다고 싶었다.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캐릭터의 폭이 많이 좁지 않나. 여자들이 나오는 콤비물을 제가 또 언제 할까 싶어 참여했다.”
‘걸캅스는 라미란과 이성경의 콤비물을 내세운 영화로, 남성 중심의 액션물과는 또 다를 수밖에 없다. 라미란은 액션오락물이라는 장르에 걸맞는 액션을 선보여야 한다는 점에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아무래도 액션물인데 남자 배우들이 힘 잘 쓰시는 배우들이 하는 것에 비해 액션이 하드하지 않아 보이지 않을까,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걱정하고 고민했다. 그나마 미영 캐릭터 설정을 은퇴한 것으로 가는 것도 다행이구나 싶었다. 어떤 기준을 놓고 뛰어넘거나 하는 게 아닌 다른 문제다. 성별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고, 그런 차이들을 감수해야 한다. 별로 시원하지 않다고 느끼시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걸캅스의 또 다른 재미는 인물 간의 케미. 그는 ‘걸캅스에서는 민원실 3인방의 케미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성경(조지혜 역), 최수영(양장미 역)과 촬영할 때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고. 다만 그는 ‘걸캅스가 여성 콤비물인 만큼 편집된 장면으로 인해 이성경과의 케미가 돋보이지 않아 아쉽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라미란이 데뷔전 첫 주연작인 영화 ‘걸캅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원래 이성경 배우와 저랑 좀 더 으르렁 거리는 장면이 있는데 편집이 되면서 밋밋하게 그려진 것 같다. 영화 속 이성경 배우와 함께 호흡한 장면은 식사자리, 민원실 자리에 왔을 때 밖에 없다. 좀 더 티격태격하고, 내면에 있던 감정이 드러나면 좋았을 텐데 바쁘게 달려간 감이 없지 않아 아쉽다,”
전개가 아쉽다는 평도 있지만 여성 콤비물에 목말라 있던 영화계는 ‘걸캅스의 등장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영화의 흥행 여부를 떠나 두 여배우가 나선 버디무비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 영화의 다양성에 대해 깊게 생각하던 라미란은 시즌제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걸캅스가 굳이 인기가 없어도 (이러한 영화가)만들어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못 느끼는 사이에 범죄, 디지털 범죄가 벌어지고,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사건들 위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싶다. 거대한 조직과 재벌과의 싸움이 아닌 실생활에 밀접하고, 소소하다고 생각하는 사건을 다루고 싶다, 시리즈15까지 생각하고 있다.(웃음) 제가 리뷰를 챙겨보는데 편파적인 리뷰가 많지 않나. 성별을 떠나 범죄는 다 똑같이 처벌을 받아야 하는 거다. 극 중 범죄자도 사건에 따라 여성이 될 수도 남성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저 혼자 기획하고 있다.(웃음)”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