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일 외교장관. '강제 징용' 공개 설전 벌여
입력 2019-05-24 19:30  | 수정 2019-05-24 20:43
【 앵커멘트 】
한일 관계가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프랑스 파리에서 만났습니다.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뼈있는 설전을 벌이며 서로의 입장차만 다시 확인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제징용 배상 문제로 한일 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프랑스 파리 OECD 각료이사회에서 만났습니다.

강경화 장관이 먼저 양국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한일 관계에 있어서도 현재 어려운 문제들이 극복되고 또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거칠었습니다.

최근외교부가 "일본 기업이 우리 대법원 판결을 이행할 경우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한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겁니다.


▶ 인터뷰 :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
- "사안의 중대성을 이해하지 못한 심각한 발언으로, 이런 게 바로 한일 관계를 매우 어렵게 한다는 것을…"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지난 21일에 이어 또 한 번,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감을 갖고 대응하라고 발언했습니다.

우리 외교부 측은 회담이 끝난 뒤 보도자료를 통해 강경화 장관이 "일본 측에 신중한 언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그렇게 발언한 데 대해서 대단히 유감이다, 한국쪽에서 오히려 반박을 했어야 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청구권이라는 것은 소멸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노 외무상의 발언은 삼권분립을 외면한 발언으로, 상대국 정상에게 무례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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