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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학교폭력논란…고교 동창 “왜 나약한 나를 괴롭혔는지 원망스러워”
입력 2019-05-24 16:23 
잔나비 학교폭력논란 사진=페포니뮤직
밴드 잔나비가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잔나비 멤버에게 당했던 학교폭력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폭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잔나리의 음악을 참 좋아했다. 관심이 생겨 검색을 해보니 대부분의 멤버가 같은 분당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됐다. 우리 지역 출신의 이런 밴드가 있다는 게 나름 뿌듯했다. 어느새 팬이 됐고, 한명 한명 알고 싶어 검색을 하다가 ‘설마 생각이 들면서 손과 등은 식은땀으로 젖고 숨이 가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한 아이었다. 11년 전 많은 괴롭힘과 조롱거리로 학창시절을 보내야했다. 나의 반응이 웃기다고, 재미있다고,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쳐 놓는 건 기본이었다. 너(잔나비 멤버)와 그들(같은 반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지냈다. 내 근처에서 손을 들기만 해도 나에게 무슨 짓을 할 것만 같아 움찔할 정도였다. 왜 나약한 나를 괴롭혔는지 정말 원망스럽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도저히 그 학교를 다닐 수가 없어 전학을 가고, 정신치료도 받으며 견뎌내고 잊기 위해 노력했다. 그 뒤로는 세상과 문닫고 치유에만 신경쓰며 지냈다”면서 이런 사람이 만들고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감정을 느끼고 감동을 받았다는 것에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며 눈물이 흐르고 헛구역질도 났다. 그런 것도 모르면서 응원하고 사랑을 주는 대중들에게도 괜한 원망과 분노를 느끼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작성자는 당신이 장난삼아 던진 돌이 한사람의 학창시절과 인생에 엄청난 아픔을 주고 트라우마를 만들었따는 것을 알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뼈저리게 느끼고 경각심을 확실히 갖고 배웠으면 좋겠다”며 그시절 나에게 하던 언행과 조롱, 비웃음을 난 살아서도 죽어서도 용서할 생각이 없다. 사과를 하겠다해도 만날 생각도 없고, 진심이 느껴지지도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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