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경찰서가 성폭행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남학생에게 모범청소년 장학금을 수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강남경찰서 경목실은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지원이 필요한 위기청소년 및 모범청소년 2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했다. 그중 학생 A군이 성추행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재수사를 받고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앞서 A군은 2014년 평소 알고 지내오던 여아를 상대로 성추행을 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당시 검찰은 사건을 무혐의로 결론지었고, 여아의 부모가 이에 항고하며 최근 재수사에 들어갔다.
강남경찰서는 이달 A군을 모범 청소년으로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했다. 가출청소년인 A군이 쉼터에서 모범적으로 생활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경찰서 측은 "검찰 조사를 받는 학생인지 몰랐다"며"경목실은 장학금 박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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