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지나치게 비대해졌다며 이를 분할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창업자가 이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3일) 열린 언론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습니다.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인 크리스 휴는 최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페이스북이 지나치게 큰 권한을 갖게 됐다며 이 회사를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저커버그는 크게 두 갈래의 반박을 내놨습니다. 여전히 시장에서는 많은 경쟁이 이뤄지고 있고, 페이스북의 거대한 몸집이 각종 부조리나 오용 문제와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저커버그는 "아이메시지든 스냅챗이든, 또는 유튜브나 트위터든 틱톡이든 여기 있는 보통 사람은 7∼8개의 다른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며, "우리가 이런 서비스들이 꾸준히 나오는 아주 경쟁적이고 역동적인 환경에서 산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반(反)독점 처방, 즉 페이스북의 회사 분할은 안전 이슈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만약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가 해로운 콘텐츠나 선거 개입을 방지하는 것, 사생활에 대한 올바른 통제를 확보하는 것이라면 회사를 분할하자는 처방은 이런 것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사실 그것(분할)이 (문제)해결을 더 어렵게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회사의 성공 덕분에 대규모 차원에서 이런 노력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었다"며 "우리의 안전 시스템에 투입되는 예산이 트위터의 올해 연간 매출보다 더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