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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는 야구에 홈 강세…삼성의 5월 반등
입력 2019-05-24 05:30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현재 21승 28패로 KBO리그 8위에 올라있다. 6위 한화 이글스와 1경기차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5월이 됐으니 분발하겠다던 김한수 삼성 감독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기운을 내는 건 사자군단의 전통이었다. 김 감독의 공언대로 삼성은 반등했다.
삼성은 23일 구자욱의 데뷔 첫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2-1로 이겼다. 이틀 연속 극적인 한 방에 웃은 삼성은 주중 3연전을 싹쓸이 했다.
5월 들어 두 번째 스윕이다. 7일부터 9일까지 NC와 대구 3연전 결과도 ‘승·승·승이었다. 롯데, 두산(이상 1승 2패), kt(1승 1패)를 만나 한 번씩 밖에 못 이기면서 주춤했던 흐름을 반전시켰다.
삼성의 5월 성적도 11승 8패로 10개 팀 중 4번째로 좋다. 공동 1위 SK, 두산, kt(12승 7패)와 1경기 덜 이기고 더 졌을 뿐이다.
23일 현재 삼성의 순위는 8위다. 그러나 7위 kt와 승차가 없으며 6위 한화와 1경기차다. 얼마든지 더 위로 치고 갈 수 있다. 멀리 보였던 6위 자리도 손에 닿을 거리다.
21승 28패로 승패도 -7까지 줄였다. 49경기 기준으로 1년 전과 같다. 닮은 점은 하나 더 있다. 이 시기에도 삼성은 연승 바람을 탔다. 되풀이되고 있다.
삼성은 5월 경기당 평균 4.9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지만 상당히 기복이 심하다. 2득점 이하 7경기나 됐다. 그 약점을 메우는 건 마운드다. 안정감을 찾고 있다. 특히 불펜이 견고하다.

삼성은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3.77로 LG(3.16)에 이어 2위다. 한화와 대구 3연전에는 1실점(11⅓이닝)밖에 하지 않았다. 지키는 야구, 버티는 야구가 가능해졌다.
선발진과 타선이 불펜 부하를 덜어준다면, 삼성의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삼성의 반등 요소 중 하나는 홈 이점이다. 5월 홈경기 성적은 7승 2패다. 승률이 7할대(0.778)다. 4월까지만 해도 홈경기 승률은 0.313(5승 11패)로 10개 팀 중 가장 낮았다. 삼성은 24일부터 4위 키움과 대구 3연전을 갖는다. 삼성의 5월 마지막 홈 3연전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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