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소수혈 수술했더니 수혈량 절반 이하로 줄어"
입력 2019-05-23 19:31  | 수정 2019-05-23 20:36
【 앵커멘트 】
'피를 아껴야 생명을 구한다', 2015년 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논문 제목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미 지난 2010년 수혈 최소화를 권고했는데요.
혈액을 아끼고 부작용도 줄이는 최소수혈 수술은 무엇인지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60세 남성의 고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을 시작합니다.

인공관절 수술 가운데 40%가량은 수혈을 동반하는데, 최소수혈 방식으로는 5%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한승범 /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과장
- "절개하는 근육이나 혈관의 양을 최소화해서 수술 중 수혈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병원의 22개 수술실에서 진행한 수술은 지난해 모두 2만여 건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최소수혈 방식을 도입한 이 병원은 환자 1만 명당 수혈량을 5년 만에 절반 이상 줄였습니다."

최소 수혈 수술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았습니다.


환자 사망률은 최대 68% 줄고, 감염률은 79%, 합병증 발생률도 41%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훈 / 고려대 안암병원장
- "환자 자신의 능력을 배가시키고, 고용량 철분제 같은 것들이 개발되면서 얼마든지 수혈하지 않고도 수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혈 대체재는 비급여로 비용부담이 크다는 장벽이 있습니다.

의사들의 인식 부족 개선은 물론 혈액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보건당국의 정책 뒷받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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