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네이버 브이라이브, 유튜브·인스타랑 뭐가 다를까
입력 2019-05-23 14:27 
이달 23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서비스 밋업(Naver service meet up)에서 장준기(왼쪽)·박선영 V CIC 공동대표가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네이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브이라이브(V Live)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차이가 뭔지 묻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처음부터 기존 서비스와 같으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스타와 라이브란 특수한 영역에 집중한다면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봤고, 이제는 첨단기술을 통해 스타와 팬을 연결하는 새로운 스타 커뮤니티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박선영 V CIC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서비스 밋 업(Naver service meet up)'에서 이 같이 밝혔다. 네이버 서비스 밋 업은 지난해 열린 테크 포럼에 이어 네이버 서비스의 주요 이슈와 방향성을 서비스 리더들이 직접 설명하는 자리다. 이날은 라이브 기술을 기반으로 전세계 시장에 진출한 브이라이브에 대한 소개를 박선영·장준기 V CIC 공동대표가 맡았다.
박 대표는 "다른 SNS가 회사의 규정(rule)에 따라 창작자의 콘텐츠가 쌓이는 구조라면 브이라이브는 스타가 직접 자신의 팬에게 어떤 혜택을 줄지 자율적으로 판단하도록 주도권을 준다. 플랫폼 스스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9월 서비스를 출시한 브이라이브는 100여명의 해외 스타를 비롯해 국내 1000여개의 스타·방송사·채널이 운영 중이다. 방탄소년단의 '좋아요' 수가 12억건에 이르는 등 케이팝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매달 3000만명이 방문한다. 특히 이용자 수 기준 지난 3년간 성장세가 ▲유럽(649%) ▲미주(572%) ▲아프리카(1177%) 등에 달해 해외 사용자 비율이 85%에 이른다.
브이라이브는 스타 뿐 아니라 팬이 있는 창작자라면 자신의 팬을 위한 멤버십을 직접 설계해 데이터 분석 및 활용이 가능하도록 빅데이터 기반의 멤버십인 '팬십'도 구축했다. 회원관리 시스템, 라이브 송출 인프라, 글로벌 결제 등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팬십은 그동안 네이버가 쌓아온 고도화된 기술이 결집된 독보적인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이라며 "브이라이브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이라이브는 올해 베트남을 포함해 아시아에서 스타 콘텐츠에 관심이 많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을 전략 국가로 삼고, 현지 스타와 인플루언서 참여를 3배 이상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스템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네이버 V CIC에서 기술 개발을 이끄는 장 대표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보다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이라이브는 다음달 2일 방탄소년단의 영국 웸블리 공연 독점 생중계를 앞두고 있다. 이미 세계적 수준의 라이브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성공적인 실황 중계가 가능할 것이란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지금은 5G기술의 상용화, 신형 하드웨어 발달 등 디지털 기술의 패러다임이 한 단계 진화하는 시점이자 케이팝을 포함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기"라면서 "브이라이브는 사용자가 PC나 모바일에서 라이브를 감상해도 충분한 현장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브이라이브만의 빙 데어(Being There) 기술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이라이브는 이를 위해 ▲사실감 있는 8K화질 ▲스테레오 음향보다 생생한 '이머시브 오디오(Immersive Audio)' ▲5G를 기반으로 한 송수신 지연 0초대의 실시간성 ▲목소리, 모션, 아바타 등 인터렉티브 툴 ▲몰입감 확대를 위한 가상현실(VR)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안에 별도의 VR앱과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 대표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5G시대에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스타와 팬이 마치 함께 있는 것 같은 가장 현장감 있고 생생한 경험과 감동을 제공하는 최고의 글로벌 라이브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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