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AIST, AI 머신러닝 우수논문 발표 아시아 1위​​
입력 2019-05-23 14:23  | 수정 2019-05-24 18:09
대전 유성구 KAIST 문지 캠퍼스. [사진 제공 = KAIST]

KAIST가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 분야의 세계 우수 논문 발표 순위에서 아시아·태평양 최고 대학인 중국 칭화대를 꺾고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순위는 16위로 미국의 페이스북, 아마존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KAIST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AI 학회인 '국제 머신러닝 컨퍼런스(ICML) 2019'에 채택된 논문 수를 기준으로 아시아 1위, 세계 16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다음달 9일(현지 시각)부터 일주일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에서 열리는 '제36회 ICML'에서 발표하기 위해 제출된 3424편의 논문 가운데 최종 채택된 774편의 연구 기관을 전수 조사한 결과다.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하는 기관은 단연 구글이었다. 뒤 이어 미국의 스탠퍼드대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카네기멜론대, 바둑 AI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딥마인드, 마이크로소프트(MS), 조지아텍, 영국의 옥스퍼드대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아시아에서는 KAIST(16위)가 중국 칭화대(18위)와 함께 유일하게 20위권에 들었다. 특히 KAIST는 AI 분야 세계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인공신경망학회(NIPS)'와 ICML을 통해 발표한 논문 수가 2011년 3건에서 2018년 19건으로 최근 크게 늘었다. 그만큼 국제적인 영향력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유럽의 경우 옥스퍼드대 외에 취리히연방공대(ETH·11위)와 로잔연방공대(15위)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KAIST는 고려대, 성균관대와 함께 정부가 지원하는 AI 대학원 사업에 선정돼 오는 9월 AI 대학원을 신설한다. 이달 초 석사과정 20명, 박사과정 10명 등 총 30명의 대학원생을 모집했는데 내년부터는 정원을 60명(석사과정 40명, 박사과정 2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KAIST는 "교수진 역시 10명에서 2023년 20여 명 수준으로 지속 확대하고, 향후 AI 대학원을 기반으로 AI 학부, AI 연구원 등으로 확대해 AI 단과대학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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