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순식간에 아기 얼굴로?…SNS서 난리 난 사진 앱 뭐길래
입력 2019-05-23 14:20 
일명 `아기 필터`를 적용한 뷰티 유튜버 하늘(왼쪽)과 평소 하늘의 모습(오른쪽) [사진 출처 = 하늘 인스타그램]

사진을 찍는 순간 아기 때 얼굴로 돌아갈 수 있는 독특한 사진 필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쇼핑몰 CEO 겸 뷰티 유튜버로 활동 중인 하늘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 닮은 딸 낳고 싶네"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하늘은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아이로 변신한 채 해맑게 웃으며 "언니, 오빠들 팔로우 해 주실 거죠?"라고 귀여운 애교를 선보였다.
이 영상은 3일 만에 조회수 37만회를 돌파하며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앱 이름이 뭐예요?" "하늘님 닮은 딸이면 너무 귀여울 것 같아요" "조카인가 했는데 손이 어른 손이네" "무슨 앱이에요?" 등의 댓글을 달며 관심을 보였다.
이 기능은 소셜미디어 앱 '스냅챗'(Snapchat)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증강 현실(AR) 렌즈 또는 필터를 사용한 비디오 합성 서비스다. 사진을 찍으면 아기 때 얼굴이 나타난다는 의미로 온라인상에서는 '아기 필터' '베이비 필터' 등으로 불리고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앱 스토어에서 스냅챗을 설치한 뒤 노란색 머리띠를 한 캐릭터 버튼을 눌러 사진을 찍으면 된다.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하늘의 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퍼지자 온라인상에 필터를 사용한 인증샷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관련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2만여개가 넘는 게시물이 나타날 정도다.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과 애인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필터에 적용해 2세의 모습을 예측하기도 했다.
`아기 필터`를 적용한 백종원의 모습 [사진 출처 = 소유진 인스타그램]
유명인들도 '아기 필터' 유행에 합류하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배우 소유진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남편 백종원의 사진은 하루 만에 조회수 32만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꼬마로 변신한 백종원의 어리둥절한 표정이 아들 백용희군을 똑 닮았기 때문. 이 외에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 배우 박신혜, 가수 겸 배우 손담비 등도 이 필터를 사용해 인증샷을 올렸다.
한편 해외에서는 성별 전환 필터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성별 전환 필터 또한 스냅챗이 제공하는 서비스로, 필터를 적용해 사진을 찍으면 남성은 머리 긴 여성으로, 여성은 수염이 덥수룩한 남성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외신에 따르면 이 기능으로 인해 한 남성이 소개팅 앱 '틴더'(Tinder)에서 여성 행세를 하다가 적발되는 황당한 사건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AR 기술과 사진을 접목한 스냅챗의 아이디어에 감탄하고 있다. 이들은 "스냅챗 다운받으러 갑니다" "남녀 바꾸는 필터 써봤는데 우리 오빠 얼굴 나와서 식겁" "이거 완전 중독성 있네" 등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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