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최고 평점..황금종려상, 한 푸나[MK무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칸을 완벽하게 홀린 봉준호, 그리고 그의 ‘기생충이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첫 공개 이후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해외 평단과 언론의 극찬이 쏟아진 가운데 황금종려상 수상을 향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
지난 21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최초 공개된 영화는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아들 기우(최우식)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을 경영하는 박 사장(이선균) 집에서 고액 과외를 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장혜진 최우식 박소담 등이 호흡을 맞췄다.

이날 상영 후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을 가득 채웠던 3000여명의 관객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다. 무려 8분간이나.
해외 유력지들은 앞다퉈 ‘기생충에 대해 보도했다. 평단과 언론은 ‘봉준호 감독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쏟아냈고, 특히 프랑스의 유력 영화잡지 '르 필름 프랑세즈'는 '기생충'에 매체 최고 평점인 황금종려상 마크 4개를 부여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고통과 영광'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뿐만 아니라 칸 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준은 "'기생충'은 올해 초청작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라고 했고,미국 '버라이어티'도 "봉 감독은 장르 변주의 귀재다. 전작들보다 웃음이 더 어두워졌고 분노의 목소리는 절망스럽다"고 극찬했다.
지난 2006년 제59회 칸국제영화제에 '괴물'로 감독주간 초청된 봉준호 감독은 이루 2008년 도쿄!, 2009년 마더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고, 2017년에는 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경쟁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만큼 수상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올해 경쟁 부문에 오른 21편의 후보들은 어느 때보다 쟁쟁해 결과를 점치기가 힘든 상황.
이미 황금종려상을 받은 감독만 무려 5명에 달한가운데 ‘기생충 역시 현지에서 기대 이상의 뜨거운 반응을 모은 만큼 국내 영화계 또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만약 ‘기생충이 수상한다면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시(2010) 이후 9년 만에 한국영화 수상작이 탄생하는 셈이다.
올해 황금종려상 수상 결과는 오는 25일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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