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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젤예’ 김해숙, 현실 엄마의 표상…폭풍 몰입 이끄는 열연
입력 2019-05-23 11:59 
‘세젤예’ 김해숙 사진=‘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영상 캡처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해숙의 명품연기가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이고 있다.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에서 김해숙이 헌신적인 엄마의 모성애를 표현, 폭풍 몰입을 이끄는 열연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해숙은 극 중 강미선(유선 분), 강미리(김소연 분), 강미혜(김하경 분) 세 딸의 엄마 박선자(김해숙 분)로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관계를 현실적으로 그리며 억척스럽지만 따뜻한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박선자는 하루종일 연락 한 번 없는 딸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잔소리를 하다가도 이내 딸들의 안부를 걱정하는 모습은 우리의 엄마를 떠오르게 하며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또 동생 박영달(박근수 분)의 밴드 활동을 못마땅해 하면서도 늦은 밤 밴드 연습실에 음식을 한가득 싸들고 찾아가는 푸근한 마음 씀씀이로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 35, 36회에서는 강미리를 유학 보내는 게 어떻겠냐는 전인숙(최명길 분)의 은근한 압박에 마음 아파하는 박선자의 모습이 공개됐다. 강미리가 가정 형편 때문에 유학을 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미안함을 느끼게 된 것. 지금껏 강미리를 향해 아낌없는 사랑을 쏟아부은 박선자이지만 딸을 향한 미안한 마음에 홀로 눈물을 흘리던 그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다.

김해숙은 억척스럽지만 넉넉하고 푸근한 엄마의 모습을 현실적이고 공감대 높은 연기로 표현하며 매회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앞으로 김해숙이 보여줄 깊은 모성애와 세 딸과의 모녀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진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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