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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리치 힐 열받게 만든 번트안타...팀도 승리
입력 2019-05-23 11:02 
다저스 선발 힐은 최지만에게만 내야안타 2개를 허용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상대 선발 리치 힐을 열받게 만들었다.
최지만은 23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홈경기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4가 됐다.
1회 첫 타석에서 그는 재치 있는 타격을 했다. 다저스 내야 수비가 오른쪽으로 치우친 것을 노리고 3루 방면으로 번트를 댔다. 타구가 절묘하게 굴러가며 안타가 됐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다혈질로 변하는 다저스 선발 힐은 입모양만 봐도 거친 표현임을 알 수 있는 단어들을 내뱉으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닝을 끝내고 마운드를 내려온 뒤에도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최지만은 6회 그런 힐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안타를 때렸다. 초구에 강한 타구를 때렸는데 힐의 다리를 맞고 굴절됐다. 2루수 앞으로 갔지만, 1루에 던지기에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최지만에게 두 번이나 내야안타를 허용한 힐은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선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는 탬파베이가 8-1로 크게 이겼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마쳤다.
7회에만 7점을 뽑았다. 다저스 불펜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딜런 플로로를 상대로 오스틴 메도우스가 사구 출루한데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 브랜든 로우가 연속 안타를 때려 2-1로 앞서갔다. 이어 아비자일 가르시아가 우측 담장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바뀐 투수 케일럽 퍼거슨은 제구가 불안했다. 토미 팸, 다니엘 로버트슨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장작을 쌓았고,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6회초 맥스 먼시의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던 다저스는 이후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홈런 이후 상황이 아쉬웠다. 2사 1, 2루에서 러셀 마틴의 중전 안타 때 코디 벨린저가 홈에서 아웃된 것이 컸다.
탬파베이 오프너 라인 스타넥은 1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요니 치리노스가 3 2/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선방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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