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이 좀처럼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오는 6월까지 대출, 전매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에서 1만9000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2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에서 공급 예정인 물량은 총 1만9175세대(일반분양분 기준)다. 권역별로는 경기도 1만4976세대, 인천 4199세대 등이다. 다만 비조정대상지역 분양성적이 보다 강력한 규제를 받는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보다도 낮은 청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분양예정이었던 파주운정신도시 물량이 다음 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3기 신도시 발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천 검단신도시를 비롯해 평택 고덕국제도시, 인천 루원시티 등지에서도 신규 공급이 계획돼 있다.
파주운정 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A14블록 710세대), 중흥건설(A29블록 1262세대), 대방건설(820세대) 3개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 검단신도시와 평택 고덕국제도시에서는 각각 금성백조주택(1249세대), 대광건영(639세대)를 공급한다. 인천 가정동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선 신영이 778세대를 분양한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나 투자자가 선호하는 지역 위주로 규제지역 지정이 이뤄진 만큼 청약경쟁률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여전히 분양가에 대한 부담이 있고 대출, 전매금지 등 규제가 시행되고 있어 점차 청약 과열이 줄어드는 모습인 반면, 비조정대상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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