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이 출시한 지 6개월만에 누적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올 들어 월 평균 5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 기준 6개월간 누적 매출은 300억원 가량에 달한다.
상품죽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품죽 시장 절반인 50.1%를 차지하던 동원F&B의 점유율은 올해 3월 기준 43.5%까지 떨어졌다. 동기간 CJ제일제당의 점유율은 22.7%에서 31.3%로 확대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편의점과 슈퍼를 제외한 대형마트와 체인슈퍼 경로에서는 이미 비비고 죽이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측은 비비고 죽의 인기 요인으로 1인분 트레이형 외에 기존에 없었던 상온 형태 1~2인분 용량의 파우치 형태를 출시한 점을 꼽았다. 기존 용기형 죽 용량에 대한 아쉬움을 느낀 소비자들의 니즈를 잡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1~3분기 대용량 구매율이 높은 대형마트와 체인슈퍼 경로에서의 상품죽 판매 비중은 전체 시장의 약 30%에서 올해 1분기 45% 가량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지수 판도도 변화하고 있다. 상품죽 시장은 동짓달인 12월에 정점을 찍고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 비수기에 접어든다. 그러나 올해 1월 상품죽 시장은 전년 동월대비 124%, 2월은 138%, 3월에는 157%로 더욱 늘어나며 최근 4개년 기준 최대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죽의 일상식화'라는 메시지를 설정하고 죽을 건강식과 아침 대용식, 일상식 등으로 마케팅 활동을 실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CJ제일제당만의 '햇반'과 '비비고 국물요리'의 제조 노하우를 접목해 쌀알의 살아있는 식감, 깊은 맛의 육수, 풍성한 원물 등을 구현한 것도 비비고 죽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김유림 CJ제일제당 HMR상온마케팅담당 과장은 "비비고 죽의 인기 요인은 상온 가정간편식 연구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된 탄탄한 제품력과 파우치와 용기로 양분된 소비자 맞춤형 제품 라인업에 있다"며 "현재 판매 중인 파우치형 제품 4종, 용기형 제품 6종 외에도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국내 대표 상품죽의 지위를 보다 확고히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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