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많은 이들의 가슴 한구석을 차지한 애니메이션 영화 ‘알라딘이 실사 영화로 돌아왔다.
2D 애니메이션 ‘알라딘은 1992년 북미 및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 역대 북미 판타지 애니메이션 장르 흥행 TOP 10 등을 기록하며 전세계 팬을 사로잡았다. 그 ‘알라딘이 실사화됐다.
가이 리치 감독이 연출을 맡은 ‘알라딘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스토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머나먼 사막 속 신비의 아그라바 왕국의 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좀도둑 알라딘은 마법사 자파의 의뢰로 마법 램프를 찾아 나섰다가 주인에게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를 만난다. 그는 자스민 공주의 마음을 얻으려다 생각지도 못했던 모험에 휘말린다.
‘알라딘은 뮤지컬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를 비롯해 주옥같은 명곡들이 어우러져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미드 ‘왕좌의 게임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참여한 아그라바 왕국은 실재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영국과 요르단을 오가며 완성한 화려한 비주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알라딘 역을 맡은 메나 마수드와 자스민 공주의 나오미 스콧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지니를 연기한 윌 스미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윌 스미스는 능청스러운 연기와 수준급 랩 실력으로 제 몫을 다한다. 원숭이 아부와 마법 양탄자의 깜찍한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처럼 실사 영화 ‘알라딘은 화려하고 즐겁고 흥겨움이 가득하다. 우리가 꿈꾸고 상상하던 마법 세계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재미, 기술의 발전이 느껴질만큼 현란한 시각적 효과, 여기에 OST가 더해져 매력적인 세계를 완성했다. 다만, 원작의 감동을 100% 재현하거나 넘어서지는 못한다. 어딘가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을 떨쳐내기 힘들다. 다시 애니메이션을 ‘알라딘을 찾아보고 싶을지도 모른다. 23일 개봉. 전체관람가. 1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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