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3대 항공사, 보잉에 손해배상 소송
입력 2019-05-22 19:30  | 수정 2019-05-22 20:43
【 앵커멘트 】
중국 3대 국유 항공사가 미국 보잉사를 상대로 항공기 운항 중단과 관련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맞선 중국의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신화통신은 에어차이나와 중국 남방항공이 737 맥스 기종 장시간 운항 중단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조사인 미 보잉을 상대로 일제히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동방항공이 중국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소송을 낸 지 하루 만입니다.

중국의 3대 항공사가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보잉에 소송을 낸 건, 사실상 보복성 조치로 해석됩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사고 직후 곧바로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는데, 이 역시 세계 최초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중국은 10여 개 항공사가 B-737 맥스8 기종을 모두 96대 보유 중이며, 소송을 제기한 세 항공사의 보유분은 53대입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미국의 압박 역시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감시카메라 제조업체인 하이크비전을 기술수출 제한 목록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 16일, 중국 화웨이에 같은 제재를 내렸습니다.

이번 중국 항공사들의 소송 역시 화웨이 제재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양국 간 대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