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뽕` 성범죄, 대형 산불…과학기술로 신속 대응
입력 2019-05-22 16:06 

정부가 최근 '버닝썬 게이트'로 불거진 '물뽕' 등 약물 성범죄와 강원도 산불로 경각심이 높아진 대형 산불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사회적 문제들을 과학기술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긴급대응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는 22일 이 같은 목적의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 4개 과제를 공고하면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속한 사회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수요 발굴부터 기술개발, 현장 적용까지 전 과정에서 관련 기관들의 협업을 강화해 시급한 해결이 필요한 재난·안전 문제를 과학기술적으로 신속히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17개 주요 부처와 광역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기된 35개 긴급현안 가운데 4개 연구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약물 성범죄 사전 예방을 위한 휴대용 탐지 키트 개발(경찰청),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 고도화 및 상황정보 전달 체계 개발(산림청), 지자체 관리 대상 도로터널의 실시간 사고감지 및 전파시스템 개발(대구광역시), 지자체 대상 사회재난 안전도 진단 모델 개발(행안부) 등이 포함됐다.
과기정통부와 행안부는 앞으로 2주 동안 연구자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1~2년간 기술 개발을 지원한 뒤, 현장 적용까지 나서게 된다. 올해 투입되는 예산은 과기정통부 23억원, 행안부 5억원으로 총 28억원 규모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존에 문제 발생으로부터 R&D 착수까지의 소요 기간을 기존 1~2년에서 2개월 이내로 대폭 단축한 '패스트 트랙'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신속한 현장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지난 3월 정부는 R&D 사업에 패스트 트랙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으로 관련 법령(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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