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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PD “데뷔한 가수들의 탈락→생계 타격, 유감이다” [M+인터뷰①]
입력 2019-05-22 12:01 
문경태 PD가 최근 서울 상암동 TV조선 스튜디오에서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TV조선
‘미스트롯이 죽어가던 트로트 시장을 다시 일으키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예상 외로 이미 오랜 경력이 있는 가수들이 빠르게 탈락해 충격을 안겼고, ‘미스트롯 PD는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최근 종영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은 차세대 트롯 스타를 탄생시킬 신개념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마지막회가 시청률 18.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에 등극했다.

문경태 PD는 방송은 10회였지만, 오디션 지원자를 보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모두 감사드리고 시청자분들의 반응도 좋아 뿌듯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대개 경영 프로그램은 Mnet ‘프로듀스 101, KBS2 ‘더 유닛과 같이 아이돌 위주로 제작됐다. 그러다 보니 트로트 장르로 경연을 한다는 사실은 새롭게 다가왔다.

사실 트로트 시장은 무게도 없고 대중가요에서 소외된 장르다. 이런 트롯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으려고 생각했다. 이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다.”

‘미스트롯 결승 사진=TV조선

문 PD는 트로트에 관한 관심이 크게 존재하지 않았다. 그 또한 ‘트로트는 올드하다란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번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트로트의 관심이 깊어졌다.

트로트란 장르 자체가 올드함이 있다. 그래서 보여지는 게 식상할 수도 있다고는 생각했었다. 신선함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 더 젊게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나도 이걸 만들다 보니 트로트의 장르가 세분화되고, 섬세하다는 걸 느꼈다.”

낯선 시도였지만, ‘미스트롯은 보란듯이 성공했다. TOP5에 진출한 송가인, 홍자 등은 개인 팬덤이 생겼을 정도였다. 이에 문 PD는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돌의 경우 팬덤이 있는게 당연하지 않나. 근데 우리 출연자들에게 팬덤이 생길 줄 몰랐다. 그분들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젊은 나이는 아닌 것 같은데 활발하게 활동하시더라. 정말 놀라웠다.”

‘미스트롯에는 개그우먼 등 분야와 나이를 구분짓지 않고 많은 사람이 도전했다. 이 가운데에 눈에 띄는 참가자는 김양과 같이 경력이 높은 가수들이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데뷔연차가 높은 가수들은 모두 이르게 탈락했다. 문경태 PD는 이들이 빠르게 탈락해 생계에 타격을 입었다는 소식을 전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문경태 PD 사진=TV조선

모두 열정을 갖고 도전한 사람들인데 그럼에도 무대에 서고 있는 분들이 경연에 도전한다는 게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다행히 무대에 대한 진정성이 보여지면서 사랑을 많이 받았다. (이미 데뷔한 참가자가) 본선에서 탈락하기도 하고, 예선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탈락이 진짜 생계에 타격이 있다고 하더라. 힘든 결정에 잘된 사람이 있는 반면 (탈락에 대한) 영향을 받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상당히 유감이다.”

한편 문경태 PD는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연애고시 ‘진짜 사나이 시즌2 ‘내일은 미스트롯 등을 연출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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