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5대 광역시 아파트값 양극화 심화…광주 웃고·부산 울고
입력 2019-05-22 09:22 
5대 광역시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자료: 경제만랩·KB국민은행, 단위: 만원]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와 지방산업 침체 여파로 5대 지방 광역시의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 집값 상승률을 상회하는 상승폭을 기록하는 지역이 있는 반면, 조선·자동차 등 지역 기반사업이 무너진 부산과 울산은 갈수록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22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은 1년간 평균 1.98% 올라 완만한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다.
광주는 작년 4월 3.3㎡당 870만6000원 수준이었던 아파트 평균가격이 올해 4월 989만4000원으로 13.65% 오르며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전과 대구도 각각 5.30%(888만1000원→935만2000), 2.54%(1094만8000원→1122만6000원)의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에 비해 부산은 3.3㎡당 아파트 평균 가격이 1166만5000원(작년 4월 기준)에서 1126.7만원(올해 4월)으로 3.41% 하락했으며, 이 기간 고소득 거주자가 가장 많은 울산도 1000만원 이하(1008만3000원→925만8000원)로 떨어졌다.
오대열 경제만랩 팀장은 "5대 광역시 안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비인기지역의 경우 집값 하락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대구와 대전, 광주의 집값은 여전히 올라가고 있어 지역 간의 주택가격 간격은 더 큰 폭으로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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