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대낮에 공원서 '칼부림'…관할 구청은 음주 실태 파악도 못해
입력 2019-05-21 19:30  | 수정 2019-05-21 20:18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공원에서 대낮에 술을 마시던 남성들이 말다툼 끝에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어린이집과 놀이터가 인접한 공원에서 그것도 대낮에 하루가 멀다하고 술판이 벌어지고 있는데 관할 지자체는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박인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오가 조금 지난 한낮 서울의 한 공원.

순찰차들이 공원으로 긴급 출동합니다.

진압봉과 방패를 든 경찰관이 공원 인근 건물로 들어가고 무장한 경찰관들이 주변을 살핍니다.

공원에서 술판을 벌이던 한 40대 남성이 커터칼로 일행의 목을 찌르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커터 칼 요만하다고 하던데. 목을 긁었으니까 살인미수지, 다른 데도 아니고 목을 긁었으니까."

▶ 스탠딩 : 박인태 / 기자
- "흉기까지 사용된 다툼은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공원 한복판에서 벌어졌습니다. 공원 뒤에는 어린이집이 있었고 놀이터도 가까웠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2시나 3시쯤에는 아이들이 아직 어린이집에 있을 시간인가요?"
- "네 아마도. 꼬마들 하원하고 나면 많이 놀기는 하는데…"

이들은 평소에도 아침부터 공원에서 술판을 벌였지만, 관리를 해야 할 관할 구청은 실태 파악도 못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관악구청 관계자
- "상습적으로 (술판 벌이러) 모이는 지역은 못 들어봤어요. 주취자 분들이 그렇게 낮에 그런 경우는 특별히 없어요."

관할 구청은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날이면 날마다 반복되는 공원 술판에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인태입니다.
[ parking@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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