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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칼 뺀 대전…고종수 감독, 1년 6개월 만에 경질 [K리그]
입력 2019-05-21 12:09 
고종수 감독은 1년 6개월 만에 대전 시티즌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대전 시티즌의 고종수(41) 감독이 경질됐다.
대전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고 감독을 경질했다”라고 21일 발표했다. 박철(46) 스카우터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박 감독대행은 과거 수석코치를 맡았다.
2017년 11월부터 대전의 지휘봉을 잡은 고 감독은 1년 6개월 만에 떠나게 됐다. 대전은 감독으로서 첫 번째 팀이었다.
고 감독은 지난해 대전을 K리그2 4위로 준플레이오프까지 올렸다. 지난해 8,9월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3승 3무 6패(승점 12)로 9위에 머물러 있다. 4위 아산 무궁화(승점 17)와 승점 5차다.
고 감독의 퇴진은 단순히 성적 부진 때문이 아니다. 시기만 앞당겼을 뿐이다. 지난 4월 최용규 대표 취임과 더불어 예견됐던 쇄신작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선수선발 공개테스트 점수조작 사건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를 받던 고 감독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대전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부진의 늪에 빠졌다.
당초 경찰 수사결과 발표 후 쇄신작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던 대전은 팀의 끝없는 추락에 칼을 뽑았다.
대전은 구단 사무국장에 대해서도 사무국 총괄책임자로서 책임을 물어 대기발령 조치했다. 다른 관련자에 대해서는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방침이다.
한편, 대전은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구단의 구체적인 쇄신 및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rok1954@maeky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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