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회사들이 대형 신작 부재 등으로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올리며 부진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 연말까지 대형 신작 출시와 반등 모멘텀 등장으로 주가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게임업체들에 신작 출시는 가장 중요한 주가 상승 모멘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신작 게임으로 새로운 매출을 발생시키고,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모바일·PC·콘솔 등 다양한 버전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게임사들의 신작 라인업과 출시 시기는 시장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2분기 신작 출시로 시장과 게임업계 최대 기대를 받고 있는 곳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에 컨센서스를 42.2% 밑도는 영업이익 339억원을 올리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시장 기대치도 보수적인 추정치라는 점에서 아쉬운 성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2분기 중 방탄소년단(BTS) IP를 활용한 'BTS월드' 글로벌 출시와 함께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등 게임 3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일곱 개의 대죄'는 사전예약자만 500만명을 웃도는 데다, 일본에서 출시하는 '요괴워치'도 예약자 200만명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흥행 기대감이 높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BTS월드'는 BTS의 글로벌 위상을 고려할 때 예상 밖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 밖에 하반기 라인업도 양적·질적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넷마블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도 1분기 컨센서스를 대폭(-32.2%) 밑도는 영업이익 795억원을 올렸다. 1분기에 100억원가량 인센티브를 지급한 데다 미국에서 '아이온 레기온스' 마케팅비 등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부터는 3월 말 출시된 PC게임 '리니지 리마스터' 출시 효과가 반영된다. 아울러 이달 말 일본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바일 '리니지M'은 사전예약자 150만명을 돌파해 본격적으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기대 신작인 '리니지2M'은 당초 예상보다 늦게 4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기대감은 높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가 일본 지역에서 성공한 IP였음을 감안할 때 '리니지M'의 일본 출시와 '리니지2M'의 하반기 출시는 더욱 기대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소셜 카지노 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는 1분기 영업이익 37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다. 그러나 전년 동기보다 11% 성장하면서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2분기에는 세계 최대 오프라인 슬롯머신 개발사 IGT의 주요 IP인 '메가벅스'를 주력 매출원인 더블다운카지노(DDC)에 새롭게 론칭하면서 매출 성장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동시에 라이벌 회사인 미국 사이언티픽게임스의 소셜카지노 사업 부문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소셜카지노 업종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 이 회사 매출은 4억1620만달러로 더블유게임즈(작년 매출 4830억원)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4640만달러로 절반 수준(더블유게임즈 1547억원)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밸류에이션이 주가수익비율(PER) 45.4~51.8배,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18.8~21.5배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는 더블유게임즈(PER 12.6배·EV/EBITDA 8.8배)보다 약 2~3배 비싸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의 100% 자회사인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가 미국에서 설립된 회사이고, 게임 '더블유 카지노'의 연결 매출 중 50% 이상이 북미에서 발생한다"며 "이 같은 점에서 경쟁사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회사 밸류에이션과 무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코스닥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펄어비스도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41.6%)를 크게 밑도는 150억원을 올려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반기 신작은 부재하지만 기존 히트작인 '검은사막'과 관련된 다방면 확장으로 이익 개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검은사막' PC게임을 5월 말부터 자체 퍼블리싱으로 전환하면서 20억~3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4분기에는 동남아시아, 북미, 유럽 지역에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하고, XBOX 독점 판권으로 출시했던 콘솔 버전도 플레이스테이션(PS)4로 확장이 가능해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NHN은 3분기 북미지역 인지도가 높은 마리오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닥터 마리오 월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성장 등 핀테크 사업 부문이 힘을 보태 연간 영업이익이 66.8% 성장한 1145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게임업체들에 신작 출시는 가장 중요한 주가 상승 모멘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신작 게임으로 새로운 매출을 발생시키고,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모바일·PC·콘솔 등 다양한 버전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게임사들의 신작 라인업과 출시 시기는 시장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2분기 신작 출시로 시장과 게임업계 최대 기대를 받고 있는 곳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에 컨센서스를 42.2% 밑도는 영업이익 339억원을 올리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시장 기대치도 보수적인 추정치라는 점에서 아쉬운 성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2분기 중 방탄소년단(BTS) IP를 활용한 'BTS월드' 글로벌 출시와 함께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등 게임 3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일곱 개의 대죄'는 사전예약자만 500만명을 웃도는 데다, 일본에서 출시하는 '요괴워치'도 예약자 200만명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흥행 기대감이 높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BTS월드'는 BTS의 글로벌 위상을 고려할 때 예상 밖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 밖에 하반기 라인업도 양적·질적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넷마블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도 1분기 컨센서스를 대폭(-32.2%) 밑도는 영업이익 795억원을 올렸다. 1분기에 100억원가량 인센티브를 지급한 데다 미국에서 '아이온 레기온스' 마케팅비 등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부터는 3월 말 출시된 PC게임 '리니지 리마스터' 출시 효과가 반영된다. 아울러 이달 말 일본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바일 '리니지M'은 사전예약자 150만명을 돌파해 본격적으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기대 신작인 '리니지2M'은 당초 예상보다 늦게 4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기대감은 높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가 일본 지역에서 성공한 IP였음을 감안할 때 '리니지M'의 일본 출시와 '리니지2M'의 하반기 출시는 더욱 기대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소셜 카지노 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는 1분기 영업이익 37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다. 그러나 전년 동기보다 11% 성장하면서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2분기에는 세계 최대 오프라인 슬롯머신 개발사 IGT의 주요 IP인 '메가벅스'를 주력 매출원인 더블다운카지노(DDC)에 새롭게 론칭하면서 매출 성장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동시에 라이벌 회사인 미국 사이언티픽게임스의 소셜카지노 사업 부문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소셜카지노 업종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 이 회사 매출은 4억1620만달러로 더블유게임즈(작년 매출 4830억원)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4640만달러로 절반 수준(더블유게임즈 1547억원)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밸류에이션이 주가수익비율(PER) 45.4~51.8배,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18.8~21.5배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는 더블유게임즈(PER 12.6배·EV/EBITDA 8.8배)보다 약 2~3배 비싸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의 100% 자회사인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가 미국에서 설립된 회사이고, 게임 '더블유 카지노'의 연결 매출 중 50% 이상이 북미에서 발생한다"며 "이 같은 점에서 경쟁사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회사 밸류에이션과 무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코스닥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펄어비스도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41.6%)를 크게 밑도는 150억원을 올려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반기 신작은 부재하지만 기존 히트작인 '검은사막'과 관련된 다방면 확장으로 이익 개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검은사막' PC게임을 5월 말부터 자체 퍼블리싱으로 전환하면서 20억~3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4분기에는 동남아시아, 북미, 유럽 지역에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하고, XBOX 독점 판권으로 출시했던 콘솔 버전도 플레이스테이션(PS)4로 확장이 가능해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NHN은 3분기 북미지역 인지도가 높은 마리오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닥터 마리오 월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성장 등 핀테크 사업 부문이 힘을 보태 연간 영업이익이 66.8% 성장한 1145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