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산조회·중고거래·보험…카카오페이 앱에서 多한다
입력 2019-05-20 17:43  | 수정 2019-05-20 20:22
출범 2주년을 맞은 카카오페이가 5월 중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금융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기존의 간편송금·간편결제 뼈대 위에 신용카드·미니보험·자산관리와 각종 생활금융 서비스를 덧붙여 '지갑 없는 금융 생활'을 구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카카오페이 데이 2019'에서 "카카오페이의 별도 앱과 (금융자산) 통합조회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2014년 카카오페이는 메신저 앱인 카카오톡에 기반을 둔 결제 서비스로 시작해 2017년 분사한 이후에도 카카오톡 부가 기능으로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류 대표는 "기존에는 카카오톡 앱에서도 메뉴를 여러 번 클릭해야 결제할 수 있는 등 접근하기 불편한 면이 있었다"며 "새 앱에서는 결제 접근성을 개선했고, 투자·이용내역 조회 등 서비스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앱에서의 페이 서비스는 별도 앱 출시 후에도 지금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어느 쪽을 사용할지 선택은 고객에게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자산 통합조회'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다른 금융사 이용 내역을 카카오페이에서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게 하고, 향후 데이터가 쌓이면 개인 맞춤형 투자,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 등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분야는 토스·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업체와 기존 금융사들도 진출해 있기 때문에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신용카드를 연동시켜 쓰는 오프라인 QR 결제 서비스도 올해 3분기 중 선보인다. 현재 복수의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 진출에 대한 윤곽도 공개했다. 류 대표는 "기존에 보험설계사를 중심으로 짜인 시장에서는 일상에서의 (세세한) 보장 서비스가 너무나 부족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여행보험 등 손해보험 시장의 작은 보험 상품 제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보험 플랫폼은 올해 하반기에 선보인다.
카카오톡의 커뮤니티 기능과 카카오페이 결제 기능을 활용한 새로운 생활금융 서비스에도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페이가 먼저 야심 차게 내놓는 서비스는 물류사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제휴해 선보이는 '개인 간 배송'이다. 중고 거래나 지인끼리 물건을 주고받을 때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택배 예약, 결제, 배송 조회를 할 수 있게 된다.
[오대석 기자 /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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