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대형 수송함인 2번함 마라도함(LPH-6112)이 20일 시험 운항을 위해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떠나 부산항 외항으로 빠져나갔다.
마라도함은 이날 오전 시운전을 위해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출발해 부산 오륙도 앞바다 방면으로 나갔다.
마라도함은 배수량 1만4500t급 수송함으로 지난 2005년 7월 진수된 독도함(LPH-6111)과 배수량이 같다. 길이 199미터, 폭 31미터로 헬리콥터 10대, 전차 6대, 고속상륙정 2척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승조원과 상륙군 병력 등 1000명 이상의 인원과 장갑차, 차량 등도 수송할 수 있다. 최대 속력은 시속 23노트(약 42㎞)이다.
해군의 설명에 따르면, '마라도'가 한반도 최남단 도서명인 데다가 마라도에 설치된 등대 덕분에 한반도 남쪽 바다를 항해하는 배가 한국에 온 사실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다는 점이 마라도함의 이름을 짓는 데 반영됐다. 즉, 한반도 남방 해역과 해상교통로를 수호하겠다는 해군의 의지가 담겼다.
마라도함은 향후 시운전 과정을 거쳐 오는 2020년 11월께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실전 배치는 오는 2021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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