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20일)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을 연기한 것을 두고 "(대상에서) 명시적으로 배제된 국가는 없다"며 "어떤 경우에도 예단할 수는 없어 회의에서 이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다만 "한국이 무역확장법 232조 대상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개정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경우 미국의 안보 위험 해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이 특별히 명기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6월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성장률 목표를 하향 조정할지를 두고는 "수정 여부를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 6월까지 경제 상황을 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 폭 목표가 20만명으로 상향 조정될지를 두고는 "아직 20만명으로 조정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고용 상황이 올해 들어 개선됐다며 이 추세라면 올해 취업자 증가 폭 20만명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취업자 수가 1∼4월 평균 17만6천명 증가해 당초 정부가 밝힌 15만명보다 상향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 속에 그런 말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올해 취업자 증가 폭 목표를 15만명으로 제시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두고는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과도한 쏠림현상이 있다면 정부는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환율이 1,200원을 넘을지를 두고는 "환율 수준에 말하는 것은 시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다만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변동성이 커지는 것에 대해선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또 중앙은행과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청와대와 기재부 사이 이견이 나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정 당국에서 세입, 세출여건을 두고 한 내용 등이 논의됐고 적절한 논의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