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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살린 kt, 단단해진 힘으로 극복할 선발진 변수
입력 2019-05-20 09:59 
이강철(오른쪽)호 kt 위즈가 최근 터닝포인트를 살려내며 상승세 탄력을 받았다. 돌발악재인 선발진 변수까지 이겨낼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단독 7위에 오른 kt 위즈. 올해는 다를 수 있다”고 외치는 중인데 갈수록 단단함을 증명 중이다. 선발투수 동시이탈 변수도 극복할 수 있을까.
초반 힘을 내지 못하던 kt에 저력이 붙었다. 여전히 중하위권이지만 충분한 경쟁력을 증명했고 향후 동력도 찾았다. 무엇보다 지난해까지 수년간 반복한 여름 이후 하락세 흐름을 원천봉쇄할 터닝포인트를 연거푸 맞이했다.
kt는 2주전 당시 9연속 위닝시리즈로 파죽지세를 달리던 키움 히어로즈를 멈춰세웠고 이후 광주 원정서 KIA에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5월7일 이후 일방적으로 밀리는 시리즈가 없다. 이강철 감독은 꾸준히 터닝포인트가 될 시기”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최근 이에 맞는 흐름을 선보이는 중이다.
선수단 전체 분위기도 크게 살아났다. 지난달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더그아웃 전체가 다소 침체돼있었지만 합이 맞아가는 투타밸런스 속 선수단 전체도 이기는 야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김민혁 등 해줘야 할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 중이고 유한준 등 베테랑선수들도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등판한 모든 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 효과도 크다. 알칸타라로 인해 kt도 고대하던 안정적 에이스를 갖추게 됐는데 이는 팀 각종 변수를 최소화하는 힘이 된다. 알칸타라는 9경기에 나서 5승3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등판한 모든 경기서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자책점은 3점이 넘은 적이 없다. 최근 다섯 경기 37⅓이닝 동안 허용한 볼넷이 단 2개에 불과하다.
분명 여러 지표 및 각종 분위기 속 kt는 이처럼 상승세 중이다. 지난해까지 반복된 패배의식을 확실히 덜어낸 모습.
다만 최근 흐름과는 무관하게 주축 선발투수 두 명이 동시에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 kt는 외인투수 또 다른 축 윌리엄 쿠에바스와 국내선발 이대은이 각각 어깨와 팔꿈치 염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이 감독은 두 선수가 두 턴 정도 로테이션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 예상했다. 단, 부상 부위 및 좋은 흐름이 끊어졌다는 측면에서 우려를 안긴다. kt 내부적으로는 지난 19일 수원 삼성전이 우천취소된 것을 반겼는데 이처럼 돌발 발생한 선발진 변수 때문이다.
kt는 21일부터 두산과 홈 3연전, 이어 광주 KIA 3연전, SK 인천 원정길에 나선다. 선두권 두산, SK에 최근 사령탑 교체 속 절치부심한 KIA를 만나는 잔여 5월 일정이 만만치 않다. 선발투수 부재라는 고민까지 더한 kt가 터닝포인트를 살려 진정한 시험대까지 통과할 수 있을까.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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