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힐, 평양에 하루 더 머물기로…. 협상 진전 있나?
입력 2008-10-03 00:06  | 수정 2008-10-03 00:06
【 앵커멘트 】
평양을 방문하고 어제(2일) 서울로 돌아오기로 했던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 차관보가 오늘 귀환하는 것으로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검증 의정서에 관한 북측과의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초 1박2일간 평양에 머무른 뒤 어제 서울로 돌아오기로 했던 힐 차관보가 평양에 하루 더 머물기로 했습니다.


외교부 측은 "미국 측에서 힐이 평양에서 돌아오기로 한 일정을 늦추기로 했다."라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측에 검증 대상 시설의 범위와 시료채취, 우라늄농축프로그램 등 민감한 쟁점에 관해 비교적 유연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이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정을 연장했다는 점은 현재 북측과의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신호로 관측됩니다.

어젯 밤 한국을 방문해 한-미-일 수석대표 회동을 추진하려고 했던 일본 측 사이키 아카다카 수석대표도 방한 일정을 취소하고 일단 북-미 간 회담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만일 이번 협의에서 진전이 있다면 북한이 검증계획서를 제출하고 그에 맞춰 미국이 테러지원국을 해제하는 조치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검증에 대한 북미 간 인식 차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지는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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