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위기에서 더 집중한다" 류현진이 말하는 위기 관리 [현장인터뷰]
입력 2019-05-20 06:41  | 수정 2019-05-20 08:19
류현진은 위기 상황에서 강하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위기 관리 능력의 진수를 보여준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 그는 자신의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 평균자책점은 1.52로 내렸다.
1회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몰리는 등 초반에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실점없이 막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회에 좀 흔들렸다"며 초반이 깔끔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초반에 위기상황도 있었고, 2루에 주자가 나가는 상황도 있었는데 강한 타구가 안나와 7회까지 갈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날 신시내티 타자들은 류현진을 상대로 득점권 찬스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잔루는 6개를 기록했다. 반대로 얘기하면 류현진이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 강했다.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전체를 봐도 그는 주자가 득점권에 나갔을 때 강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타수 무피안타를 기록중이었다. 득점은 딱 2점 허용했다. 탈삼진이 6개, 병살타가 1개 있었다. 땅볼로 한 점,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허용했다.


그는 위기 관리 능력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조금 더 집중을 하는 것 외에는 크게 없는 거 같다"며 '집중력'을 비결로 꼽았다.
"어떻게 보면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경기를 하면 좋겠지만, (주자를 내보낸) 그런 상황에서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거 같다"며 집중력의 힘을 무실점의 비결로 꼽았다.
류현진이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던 또 다른 원인은 동료들이 좋은 수비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키케(에르난데스)가 병살타 상황에서 아주 좋은 플레이를 해줬고, 코리(시거)도 쉬워보이지만 어려운 플레이를 성공했다"며 수비들의 활약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류현진도 "투수 입장에서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라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