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멸종위기 반달가슴곰, 인공수정 출산 연속 성공
입력 2019-05-19 19:30  | 수정 2019-05-19 20:15
【 앵커멘트 】
국내 연구진이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의 인공수정 출산에 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세계 최초 성공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데 이 기법이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나무에 오르내리는 새끼 곰, 어미 곰 곁에서 재롱도 부립니다.

어미 곰 주변을 맴맴 도는 새끼 곰들.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반달가슴곰입니다.

이 새끼 곰 3마리는 모두 지난해 6~7월 인공수정을 시행해 지난 1월에 태어났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지난해 세계 최초 성공에 이어, 또 한 번 인공수정 출산에 성공한 겁니다.

곰은 다른 동물과 달리 짝짓기 이후에 겨울잠을 자는 동안, 이른바 가수면 상태에서 출산을 합니다.

이 때문에 동면 상태일 때 어미 곰의 영양상태 등이 출산의 변수가 되는 등 인공수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정동혁 / 국립공원공단 종복원기술원 의료센터장
- "인공수정 기술력 검증과 앞으로 야생 반달가슴곰 유전적 다양성을 증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향후 멸종위기종인 북극곰이나 말레이곰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야생 적응 훈련을 거친 새끼 곰들을 가을쯤 방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공수정 새끼 곰까지 포함해 현재 국내 반달가슴곰 개체 수는 64마리, 공단 측은 인공수정 기법을 체계화해 국제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제공 : 국립공원공단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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