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불 현장은 여전히 폐허 "또 발생할 수 있다"
입력 2019-05-19 19:30  | 수정 2019-05-20 07:53
【 앵커멘트 】
지난달 강원 동해안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 기억하실 겁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상처가 남아 있는데 이런 대형 산불이 언제든 또 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사극 드라마 세트장에 불에 탄 잔해들만 나뒹굽니다.

주변 나무들은 그을려 타죽은 채 갈색 빛을 띠며 겨우 버티고 서 있습니다.

지난달 강원 동해안 축구장 700개 넓이를 집어삼킨 산불이 휩쓸고 간 곳입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여기 타 죽은 나무를 만져보면 이렇게 탄가루가 묻어나오는데요. 불이 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지금도 이곳 현장에서는 탄 냄새가 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당시) 무서워서 도망갔죠. 물뿌리다 도망갔지 뜨거워서. 억울해하죠. 나무 탄 게 불쌍하다고."

산불방지센터에는 지나간 산불을 신경 쓸 틈도 없이 실시간으로 산불이 난 영상이 접수됩니다.


국내 대형 산불의 절반 이상이 몰릴 정도로 강원 동해안은 산불 위험에 시달립니다.

기상청은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 바람 통로가 생기는데다 공기를 빠르고 뜨겁고 건조하게 만들어주는 지형이 위험을 키운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한윤덕 /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장
- "큰 재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동식 장비라든가 이런 부분 보강해서 현장에서 즉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상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봄뿐만 아니라 다른 계절에도 산불이 연중 일어나고 있어, 대응 시스템을 강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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