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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복 선언 후 180도 달라진 권아솔 “욕해줘, 욕먹어도 싸”
입력 2019-05-19 07:32 
굽네몰 로드FC 053 제주 대회가 18일 오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렸다. ‘끝판왕’ 권아솔은 도전자 만수르 바르나위와의 100만달러 토너먼트 최종전에서 리어네이키드초크에 의한 서브미션패를 했다. 파이터 권아솔이 케이지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권아솔(33·팀 코리아 MMA)의 태도가 달라지는 데 걸린 시간은 4분이 채 못됐다. 그리고 ‘끝판왕이라는 타이틀은 슬그머니 사라졌다.
ROAD FC(로드FC) 100만불 토너먼트가 막을 내렸다. 18일 열린 굽네몰 ROAD FC 053 제주에서 권아솔은 만수르 바르나위(27·TEAM MAGNUM/TRISTAR GYM)와 100만달러 토너먼트 최종전을 치렀다.
결과는 권아솔의 패배였다.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해 1라운드 3분 44초 만에 만수르 바르나위에게 패했다. 이로써 만수르 바르나위는 새로운 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상금도 모두 가져갔다.
경기 종료 직후 진행된 백스테이지 인터뷰를 통해 권아솔은 감각이 떨어진 건지 잘 못한 건지 부족했던 것 같다. 지금은 만수르가 나보다 강했다고 생각한다. 나도 열심히 해서 빨리 도전할 거다”라며 솔직하게 심정을 전했다. 대결을 지켜봐 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욕 많이 해달라. 욕먹어도 싸다”라고 말했다.
권아솔의 호기로움도 사라졌다. 권아솔은 만수르와 대결을 앞두고 2분 만에 KO로 이기겠다”, 죽여버리겠다”는 등 거친 언사를 동원해 도발했다. 하지만 도발은 허세로 증명됐고, 끝판왕은 참칭(僭稱)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이제는 욕을 해달라고 한다. 권아솔이 이렇게 빨리 태세 전환하는 것처럼 케이지에서 만수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바꿨더라면 끝판왕 타이틀을 지켰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ROAD F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ROAD FC는 6월 15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4를 개최한다. 메인 이벤트는 ‘미들급 챔피언 라인재의 1차 방어전으로 상대는 ‘리치 양해준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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