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구제금융' 불구 하락…1,410선 후퇴
입력 2008-10-02 15:40  | 수정 2008-10-02 18:58
【 앵커멘트 】
미국 상원이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우리 주식시장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오히려 환율 폭등 속에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스피 지수가 닷새 연속 하락하며 1,420선을 내줬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0.02포인트 하락한 1,419.65포인트로 마감됐습니다.

개장 초 1,450선을 뛰어넘었던 주가는 미국 상원의 구제금융법안 통과 소식이 전해진 뒤 오히려 뒷걸음질쳤습니다.

이미 통과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던데다 하원 표결과 시행 과정에서의 진통 등 법안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든 것입니다.


여기에 가속화 되고 있는 미국의 실물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도 더해졌습니다.

특히 국내 원 달러 환율이 폭등하면서 외화유동성 부족과 국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시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사흘째 매도에 나선 외국인은 물량을 더 늘려 3천억 이상을 팔아치웠습니다.

4천억 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왔고 기관과 개인도 사자에 나섰지만, 힘에 부쳤습니다.

업종별로는 보험과 통신, 음식료, 섬유의복만이 소폭 올랐을 뿐 모두 떨어졌습니다.

특히 철강과 건설, 기계, 조선 등이 큰폭 하락했습니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이 3-4% 내렸고, 국민연금의 투자계획이 철회된 대우조선해양은 7% 넘게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IT주들도 일제히 약세였습니다.

코스닥도 반등 하루 만에 떨어졌습니다.

8.85포인트 2.01% 하락한 432.10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NHN, 다음 등 인터넷주가 약세를 보였고, 평산과 서울반도체가 9% 안팎 하락하는 등 대형주 전반이 큰 폭 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미국의 구제금융법안 통과에 시큰둥했습니다.

중국이 휴장 중인 가운데 일본과 대만 증시 모두 1%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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