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림동 여경` 논란에 경찰 "사실과 달라…소극적 대응 아냐"
입력 2019-05-18 15:35 
제압되는 피의자 [사진 출처 = 서울 구로경찰서]


'대림동 여경' 사건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경찰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에 나섰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7일 '대림동 경찰관 폭행사건 동영상 관련 사실은 이렇다'라는 제목으로 약 2분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오후 10시경 구로구 한 음식점 앞에서 술값을 시비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하고 폭행을 한 혐의로 남성 2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한 사건과 관련한 영상이다.
경찰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술에 취한 남성을 제압하는 여경의 모습이 찍혔다. 영상에서 피의자 A씨가 남경의 뺨을 때리자 남경은 이를 즉시 제압하고 여경은 수갑을 전달하려던 도중 한 손으로 피의자 B씨를 대응했다. B씨의 저항이 심해지자 여경은 무전으로 경찰관 증원을 요청했다.
이후 B씨가 여경을 밀치고 A씨를 제압 중인 남경을 잡아 끌자 남경은 B씨를 제지, 여경은 A씨를 무릎으로 눌러 제압해 체포했다.

영상을 공개한 구로경찰서 측은 "인터넷에 게재된 동영상은 편집된 것"이라며 "경찰관들은 정당하게 업무를 처리했다. 여성 경찰관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여경의 무전에 관해서는 "공무집행하는 경찰관에게 폭행을 가할 경우 '필요시 형사, 지역 경찰 등 지원요청'을 하는 현장 메뉴얼에 따라 지구대 다른 경찰관에게 지원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한 짧은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졌다. 14초 분량의 영상은 남경이 뺨을 맞는 장면, 여경이 무전 요청을 하는 장면 등이 담겨있다.
영상이 퍼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동영상 속 여경이 무전으로 지원요청만 하는 등 피의자를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경찰 측의 해명에도 여경에 대한 비판 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경을 채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까지 커지고 있다. 반면 대처가 미숙한 것은 맞지만 도가 지나친 비판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씨와 B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