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입 식품 검사 강화…해외에 민간검사기관 설립
입력 2008-10-02 11:51  | 수정 2008-10-02 13:53
【 앵커멘트 】
멜라민 사태와 관련해 국내 식품업체들이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식품업계는 OEM 제품 등 수입 식품의 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 등 해외 현지에 민간검사기관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비자에게 심려를 끼치게 된 점을 자성한다.'

식품업체들이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멜라민 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는 김상후 롯데제과 대표를 비롯해 정종헌 매일유업 대표, 임동인 대상 대표 등 식품업체 대표와 임원 20여 명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식품업체들의 위기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입니다.

식품업체들은 먼저 국내업체들의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국민께 죄송하다며 자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수입 식품에 대한 검사를 업계 차원에서 적극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중국 청도 지역에 검사기관을 설립해 수입 식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이를 중국 전역과 다른 국가들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홍연탁 / 한국식품공업협회 부회장
- "우선 청도 쪽에서 식품검사기관을 설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상해나 나아가서 외국에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또 유통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유해식품의 긴급 회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업체별로는 멜라민 함유 우려가 있는 원료와 식품에 대한 자체 검사를 강화하고, 해외 공장 등에도 본사 인력을 상주시킨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상후 / 롯데제과 대표이사
- "중국 내에서 만드는 것도 중국원료를 당분간 쓰지 않고, 뉴질랜드나 호주원료를 주로 쓰고, 아직 중국산에 대한 거는 걱정이 되니까."

한편 회의에서는 멜라민 사태와 함께 올해 초 문제가 됐던 이물질 파동과 유전자변형식품 등에 대한 업계의 입장과 대응책도 논의됐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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