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패기' vs '관록'… 미 부통령 후보 토론
입력 2008-10-02 10:21  | 수정 2008-10-02 13:56
【 앵커멘트 】
미국 공화당의 새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와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우리 시간으로 내일(3일) 오전 TV토론을 합니다.
부통령 후보 간의 TV토론은 단 한 번뿐인데다, 두 후보가 이번만큼 대조적인 경우도 없어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 남성 대결로 펼쳐지는 부통령 후보 TV토론.

공화당 후보인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는 올해 44세 여성으로 중앙 정치 경험이 없는 젊은 보수입니다.

반면 민주당 바이든 후보는 대권에 두 번 도전한 적이 있는 외교안보통으로 상원 6선 의원의 노련한 자유주의자입니다.

미국 대선을 겨우 한 달 남겨둔 상황에서 지지여론 판도를 좌우할 수도 있는 중대 고비입니다.


페일린에게 이번 TV토론은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도, 파멸로 이끄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페일린은 장애아를 포함해 다섯 아이의 엄마이자 총기협회 회원으로 공화당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그러나 인사 압력 등 각종 스캔들이 드러나고 금융위기 상황을 맞아 초기의 인기가 퇴색하면서 오히려 공화당의 걱정거리가 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경험이 풍부한 바이든 후보는 상대가 정치 신인이라는 점에서 토론을 아무리 잘해도 본전이라는 점이 부담스럽습니다.

바이든은 언변이 뛰어나지만 그만큼 말실수도 많은 정치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혀 이번 TV토론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입니다.

한편, 부통령 후보 토론이 끝나면 대통령 후보인 민주당 버락 오바마와 공화당 존 매케인은 오는 7일 2차 토론을, 그리고 15일에 마지막 3차 TV토론을 벌이게 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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