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 전 대통령, 대북정책 정면비판
입력 2008-10-01 22:16  | 수정 2008-10-02 11:45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봉하마을에 내려간 지 7개월 만에 서울을 찾았습니다.
10·4 공동선언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노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지자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행사장에 들어선 노무현 전 대통령.

밝은 얼굴로 행사장에 들어섰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10·4 공동선언의 의미가 퇴색됐기 때문인지 이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
- "다 죽어가는 나무를 보고도 기념할 수 있다는 데 놀랐습니다. 이렇게 서글픈 것도 기념할 수 있구나."

노 전 대통령은 대북관계에 있어 북한과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명박 정부가 10·4 공동선언을 무시하고 있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
- "전임 사장이 계약을 하면 후임 사장은 이행을 하는 걸로 회사의 CEO는 다 그리 하길래 그렇게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그렇게 안 하면 부도납니다."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국가보안법과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것이 과연 실용주의냐고 되물으며 남북 대화가 진정한 실용주의의 산물임을 강조했습니다.

애초 노 전 대통령이 배포한 자료엔 이명박 정부가 뒤늦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허겁지겁 '퍼주고' '끌려다니는' 모습이 될까 걱정된다는 등 다소 민감한 발언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특강에선 이런 발언들을 빼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
- "너무 세다고 걱정을 많이 합니다. 빼자고 한 거 다 뺐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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