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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웃음과 여운 품은 따뜻한 휴먼다큐 ‘옹알스’
입력 2019-05-17 07:45  | 수정 2019-05-17 08:5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함께라면 두려울 게 없고
함께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돈이 없어 불편해도 꿈이 있어 행복하다는, 도전을 즐기는 웃음꾼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휴먼 다큐 ‘옹알스(감독 차인표 전혜림)를 통해서다.
무려 12년 동안 21개국 46개 도시를 다니며 따뜻한 웃음을 선사해온 코미디팀 ‘옹알스. 함께라면 두려울 것 없는, 무대만 있다면 결코 불행하지 않은, 지금도 여전히 꿈을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들이 스크린으로 만난다.
국적불문, 연령불문 ‘말 없이 작지만 놀라운 혁명을 일으킨 넌버벌 코미디님인 옹알스는 세계 최고의 무대, 라스베가스에 도전한다. 꿈을 위해 의기투합한 그들은 부푼 마음을 안고 맹연습에 돌입하지만 오디션 기회조차 불확실하다.
라스베가스행을 위해 새롭게 합류한 미국인 멤버 타일러는 문화 차이로 섞이기를 힘들어 하고, 멤버들의 정신적 리더인 조수원은 혈액암 판정으로 이들의 여정은 점차 위태로워진다. 여기에 재정난항은 또 어떻고.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옹알스는 무사히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오래전 봉사활동을 통해 이들을 알게 된 차인표 감독이 그들의 정신에 감명을 받아 영화화를 결심한 만큼, 작품은 있는 그대로의 그들을 최대한 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여기엔 ‘옹알스 멤버들뿐만 아니라 초짜 감독 차인표의 꿈과 도전, 진심도 오롯이 담겨 있다.
길이 막힐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다른 길을 찾아 떠나는, 멤버들 간 끈끈한 우정과 그런 그들을 묵묵히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가족들, 그 건강한 에너지들을 보면 절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여기에 그들의 험난한 여정과 함께 펼쳐지는 길은 어디에나 있다”, 돈이 없어 불편할 지언정, 꿈이 없어 불행한 적은 없다”, 결과보단 과정” 등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는 스스로 나의 꿈을 정의하고, 대하고, 지키는 방법에 대해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나는 어떤 삶을 살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무대 아래에서도 계속해서 멈추지 않는 ‘옹알스. 상처 받고 치유 받으며 결국엔 ‘함께 일어서는 그들. 영화는 단지 그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객들에게 꿈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다. 그들이 선사하는 웃음에 깊은 여운이 남는,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내고 계속해서 그들을 찾는 데는 바로 이것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평범한 이들의 특별한 도전, 공유하고 싶은 그들의 정신이 오롯이 담긴, 감독 차인표의 따뜻한 심성이 녹아 있는 웰메이드 휴먼 다큐 ‘옹알스의 탄생이 반가운 이유다. 오는 30일 개봉. 러닝타임 86분.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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