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중국 화웨이 사용 금지' 포문…5G 패권 다툼 본격화?
입력 2019-05-16 20:52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정보통신 기술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사실상 세계 최대 정보통신업체인 중국 기업 화웨이를 겨냥한 것인데, 5G를 둘러싼 미중 패권경쟁으로 읽히기도 합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악관은 미국 정보통신 인프라를 외부의 적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행정명령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즉각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앞으로 미국 기업과 거래할 때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사실상 세계 최대 정보통신업체 화웨이를 겨냥한 조치로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가 자사 장비에 해킹 장치를 심는 방식으로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을 돕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이 화웨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5G 패권 경쟁에서 앞서가자, 미국이 이를 견제하기 위해 내린 조치로 보고 있습니다.

미중간 무역 전쟁이 격렬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에 앞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어제)
- "자기의 인종과 문명이 우월하다고 믿고 고의적으로 다른 문명을 바꾸거나 대체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화웨이 측도 이번 조치가 자사 권리를 침해하고 심각한 법률적 문제를 일으킨다며 반발했습니다.」

미중간 고율관세 부과 보복전 속에 나온 이번 조치는 양국 간 분쟁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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