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력에는 정당성 없다"더니…과거 폭력 행위 공개 비판
입력 2019-05-16 19:30  | 수정 2019-05-16 20:11
【 앵커멘트 】
부인을 무참하게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은 몇 년 전 폭력에는 정당성이 없다"고 폭력행위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인물입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지난 2015년 1월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인천 송도 어린이집 학대 사건을 거론하며 "폭력에는 정당성은 없다."며 폭력행위를 강도높게 비합니다.

유 전 의장은 "아이를 나가떨어지도록 폭행한 보육교사의 행동을 보며 마음 한켠이 애리다"면서 학대 행위에 대해서도 "어처구니가 없다"고 표현했습니다.

과거 폭력에 대한 유 전 의장의 언급으로 볼 때 이번 부인 폭행 살해 혐의가 아이러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유 전 의장의 블로그에는 가족 이야기가 별로 없지만 지난달 초엔 아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 글이 등장합니다.

주말에 아내가 결혼식장에 가며 한 말을 옮기며 홀로 끼니를 챙기게 된 사정을 설명한 겁니다.

충격적인 뉴스에 시민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 인터뷰 : 심명옥 / 김포시민
- "(부부싸움을)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물리적으로 할 수는 없죠.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동료 시 의원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당시 동료 시의원
- "아이고, 참담하죠. (주변 사람과 원만하고) 그랬던 사람이라 더 마음이 답답하죠."

이런 가운데, 유 전 의장이 지난해부터 이사장으로 있는 김포복지재단은 "개인적인 일탈"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