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 묻은 골프채 발견…경찰 "유승현 살인죄 검토"
입력 2019-05-16 19:30  | 수정 2019-05-16 20:09
【 앵커멘트 】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부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장에서는 피가 묻은 골프채와 소주병도 발견됐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김포시의 다세대 주택입니다.

어제(15일) 오후 5시쯤, 이곳에 50대 여성이 쓰러져있다는 소방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부부싸움 중 실신했다고 이렇게 신고가…."

신고자는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었는데, 술을 마시며 말다툼을 하다 부인을 때렸고 잠시 뒤 부인이 의식을 잃자 신고를 한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은 곧바로 출동했지만, 피해자는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었습니다."

부인의 양팔과 다리에는 여러 개의 멍이 있었고, 얼굴과 머리는 무언가에 맞아 부어오른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이미 창백해서 얼굴에 피멍이 들고 죽었을 거다 생각했는데. 안타까워요."

현장에서는 피가 묻은 골프채와 빈 소주병 3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유 전 의장이 골프채와 주먹 등을 이용해 부인을 폭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골프채로 머리는 때리지 않았다" 그렇게 이야기를 해요.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서…."

유 전 의장은 경찰조사에서 "성격 차이가 있어 그동안 감정이 쌓여 있었다"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일단 상해치사 혐의로 유 전 의장을 입건한 경찰은 살해 의도 등을 조사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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