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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 안창환 “쏭삭 役, 외국인 노동자들의 시선 우려” [M+인터뷰①]
입력 2019-05-16 14:59 
배우 안창환이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라움엔터테인먼트
배우 안창환이 외국인 노동자 연기로 단숨에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그러나 그는 연기하는 과정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 김해일(김남길 분)과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 구대영(김성균 분)이 한 살인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이야기다.

안창환은 쏭삭 테카라타나푸라서트 역을 맡아, 태국 오지 출신 중국집 배달원을 연기했다. 쏭삭은 동네 양아치들에게 설움을 당하지만, 꾹 참으며 버텨가는 인물이며 엄청난 반전을 갖고 있었다.

그는 6개월 동안 한마음으로 달려왔다. 무사히 잘 끝난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분들이 생각보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배우 안창환 사진=라움엔터테인먼트

안창환은 이번 역할을 통해 ‘실제 태국인 아니냐는 오해를 샀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였다. 독특한 캐릭터와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내며 극을 환기시키기도 했던 그는 연기할 때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외국인 노동자 캐릭터가 확실히 재미있었다. 도전해볼 것도 많고 자유롭고 제한되는 게 없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외국인 노동자를 대표하는 캐릭터이다 보니 그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우려되기는 하더라. 그래도 다행히 맞는 장면만 있는 게 아니라 복수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번 역할을 위해 직접 태국을 방문하거나 취재했다. 또한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현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우선 외적인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 모자나 의상에 많이 신경을 썼고, 태국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방문해서 현지인과 인터뷰했다. 연기할 때 진짜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쏭삭같은 일을 많이 겪으면 외롭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과연 보듬어주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했다.”

안창환 사진=라움엔터테인먼트

안창환은 ‘열혈사제에서 특별히 고마운 사람으로 이명우 PD를 꼽았다. 그는 쏭삭이 대본보다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부분이 컸다고 설명했다.

사실 방송에서 만들어지는 장면이 많다. 항상 대본을 보면 나보고 ‘생기를 넣어보자고 하더라. 그때부터 마구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감독님과 함께 만든다. 어떻게 보면 은인이다. 사실 현장 시간에 쫓기고 바쁜데도 날 그렇게 챙겨준다는 게 감사했다.”

그는 가장 많이 호흡을 맞췄던 배우 고규필과 음문석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로가 서로를 잘 받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연기를 한 덕에 그들의 호흡은 드라마에서 더욱 빛났다.

(고)규필이 형은 정말 엄마처럼 잘 품어주고 대해줬다. (음)문석이 형도 평소에 잘 챙겨줬다. 이들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좋아서 현장이 가고 싶다는 마음마저 들더라.”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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