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압수수색
입력 2019-05-16 14:45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 대한 증거인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업지원TF와 정현호 사장(TF팀장) 사무실, 삼성바이오 김태한 대표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 사장과 사업지원TF는 증거인멸 전반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지만 지난해 12월 검찰 수사 착수 이후 압수수색은 처음이다. 사업지원TF는 2017년 2월 삼성이 전면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며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공식 해체한 뒤 같은 해 11월 신설한 조직이라서 미전실의 대체 조직으로 여겨져 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16일 오전 경기 수원시 본사와 서울 서초사옥에 흩어져 있는 사업지원TF 사무실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사업지원TF (팀장인) 정현호 사장 등 이 회사 고위 임원들과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물들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며 사업지원TF 핵심 부사장들과 김 대표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정 사장 소환 조사는 이들에 대한 조사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TF 소속 백모 상무와 보안선진화TF 서모 상무를 지난 11일 구속한 뒤 이들이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자료와 내부보고서 등 증거를 숨기거나 인멸하는 과정을 주도하고 지시했다는 진술과 증거를 포착하고 최종 책임자를 가리기 위해 정 사장까지 압수수색을 벌였다.
[송광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