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 '왕의 미역' 납시오…견내량 돌미역 수확
입력 2019-05-16 10:31  | 수정 2019-05-16 10:53
【 앵커멘트 】
경남 거제와 통영 사이에는 견내량이라는 좁은 해협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여기서 수확하는 돌미역은 임금님 진상품으로 쓸 정도로 맛과 영양이 좋다고 합니다.
올해는 포근한 날씨 덕에 생산량도 늘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 통영과 거제를 잇는 견내량 해협에 미역 채취선들이 떠 있습니다.

빠른 물살 사이로 긴 장대를 집어넣고, 휘감아 올리자 적갈색 미역이 한가득 달려옵니다.

바다 속 바위에 서식하는 자연산 돌미역으로 올해는 포근한 날씨 덕에 생산량이 30%가량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장봉안 / 어민
- "바다 밑이 전부 바위나 돌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래서 미역이 험한 조류와 풍파에도 잘 견디고 있습니다."

견내량의 수심은 3~4미터로 햇볕이 잘 들고 물살이 빨라 미역이 자라는 데 최적지로 꼽힙니다.

어민들도 미역 종자의 훼손을 막으려고 반세기도 훌쩍 넘은 전통 채취 방식을 고수합니다.

덕분에 견내량 돌미역은 따기가 무섭게 전국 각지로 팔려나갑니다.

▶ 인터뷰 : 안경자 / 어민
- "600g에 2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고,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주문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임금님께 진상될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던 견내량 돌미역이 5월 수확 철을 맞아,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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