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남궁민 최원영 김병철이 ‘닥터 프리즈너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15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극본 박계옥, 연출 황인혁 송민엽)는 대학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나이제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사활을 건 수 싸움을 펼쳐가는 신개념 감옥 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 쫄깃한 전개,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수목극 왕좌를 지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남궁민 최원영 김병철이 있다.
드라마 ‘김과장 이후 오랜만에 KBS에 돌아온 남궁민은 김병철 최원영과 환상의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맹활약을 펼쳤다. 남궁민은 다크 히어로 나이제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그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선뜻 손을 내미는 실력 있는 외과의에서부터 어떤 사건을 계기로 복수를 꿈꾸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구현을 펼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를 맡아 반박 불가 존재감을 뽐냈다.
또한 남궁민은 서늘한 카리스마부터 자신의 수 싸움으로 인해 다친 사람들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등 여러 가지 감정들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끊임없는 캐릭터 연구로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줬고, 다른 누구도 떠올리지 않을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드라마 ‘쓰리데이즈 ‘매드독 ‘의문의 일승 등에서 악역을 연기한 최원영은 ‘닥터 프리즈너에서 또 다른 역대급 악역을 그려냈다. 최원영은 그룹 승계를 위해 어떤 짓도 서슴없이 하는 악인 이재준을 찰떡같이 소화했다.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판세를 기울기 위해서라면 친부까지 살해하는 이재준으로 변신, 화면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섬뜩한 표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가 하면, 병 때문에 오는 다양한 증세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시청률 보증 수표로 떠오른 김병철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KBS ‘태양의 후예(38.8%, 이하 최고 시청률)에 이어 tvN ‘도깨비(20.509%)와 JTBC ‘스카이 캐슬(23.779%)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김병철은 ‘닥터 프리즈너로 또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김병철이 연기한 선민식은 ‘교도소 왕으로 군림했으나,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나이제(남궁민)가 나타나면서 치열한 수 싸움에 참여하게 되는 인물. 김병철은 비열한 선민식의 서늘한 표정과 자신의 욕망을 거침없이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재준(최원영)과 모이라(진희경) 사이를 오가며 나이제와 대립, ‘교도소판 왕좌의 게임을 보여주기도. 정확한 발성과 화면 장악력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처럼 남궁민 최원영 김병철은 완벽한 열연과 존재감으로 또다시 인생작,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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