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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긴장감↑, 장시환이 보여준 ‘진땀피칭’의 정수
입력 2019-05-15 20:55 
롯데 선발투수 장시환(사진)이 매 이닝 진땀을 흘리며 15일 LG전서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1회 무사만루 무실점. 그래도 3이닝을 2실점으로 끝냈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장시환이 진땀피칭의 정수를 보여줬다.
장시환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총 77구를 던졌다. 4회부터 박근홍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팀이 패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패전투수가 된다.
장시환 피칭에 모든 게 담겨있다. 1회부터 연속안타에 볼넷으로 무사 만루위기로 시작한 장시환은 나머지 세 타자를 전부 범타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2회 역시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번에도 후속타선을 막아냈다. 단, 이 과정에서 투구수가 불어났고 롯데는 시작부터 위기로 출발했다. 실점은 없었지만 진땀 피칭 그 자체였다.
3회에는 김현수에게 장타를 맞고 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다음 타자 조셉을 3루 땅볼로 이끌었으나 3루수의 실책으로 1사 1,3루 계속된 위기. 채은성과 이형종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결국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그래도 연속 탈삼진으로 3회는 잘 마무리했다. 투구수가 많았고 더 나서지는 못했다.
이날 장시환은 9개 아웃카운트 중 무려 7개를 탈삼진으로 장식했다. 그렇지만 타자들과 승부를 이겨낸 것은 아니었다. 1회부터 긴 시간 수비가 불가피했고 스스로도 선발로서 역할을 하기 어렵도록 투구수가 많았다. 그야말로 매 이닝 진땀을 뺐다.
타선도 불펜진도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초반 실점을 막았지만 중후반 위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장시환에 대해 계속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부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투구이닝, 볼 개수 등 모든 것을 선발투수에 맞게 던지게 하겠다는 의도. 오프너 개념은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사령탑의 기대 같지 않았다. 오프너는 아니었지만 1회부터 9회 같은 경기가 펼쳐졌고 장시환의 아쉬운 피칭이 만든 위기였다. 초중반 주도권을 줬다는 측면에서 롯데로선 고민이 가중될 경기였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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