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고소장 바꿔치기' 묵인 김수남 전 총장 조사
입력 2019-05-15 19:31  | 수정 2019-05-15 20:08
【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전직 경찰 총수 2명이 구속 기로에 처했는데, 전직 검찰총장도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검찰 조직에 대해 쓴소리를 해온 임은정 검사의 고발로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간부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건데요.
경찰에겐 반격의 기회라고 할까요?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은정 부장검사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4명의 전·현직 검찰간부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건 이른바 '고소장 바꿔치기 사건' 때문입니다.

지난 2016년 부산지방검찰청 윤 모 검사의 고소장 위조 사실을 알고도 단순 고소장 분실로 부실하게 처리해 윤 검사를 봐줬다는 겁니다.

윤 전 검사는 국내 최대 금융지주사 회장의 딸로 당시 민원인이 제출한 고소장을 분실하자 해당 민원인의 이전 비슷한 사건 고소장을 복사해 바꿔치기했습니다.

결국, 이 고소사건은 각하 처리됐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고소인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윤 검사는 결국 사표를 냈습니다.


이후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일자 검찰은 사건 발생 2년 만인 지난해 10월 뒤늦게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윤 전 검사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에 대해 임은정 검사는 "정직 이상의 중징계뿐 아니라 형사 입건돼야 마땅한데도 적절한 조치가 없었던 건 검찰 수뇌부의 직무유기"라고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경찰은 먼저 임 부장검사를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김수남 전 총장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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