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가톨릭대학교여의도성모병원(이하 여의도성모병원) 사회사업팀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한국에서 가정을 꾸린 한 인도인 남자의 편지였다. 가족의 건강을 지켜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편지에는 특별한 감사의 말이 남겨져 있었다. "We will never forget you HYUNDAI CARD FAMILY in our whole life…(우린 평생 현대카드 가족들을 잊지 못할 겁니다)"
이 인도인 남자는 왜 현대카드에 이런 깊은 인사를 전한 걸까.
◆조용한 동행이 맺은 작은 결실
15일 여의도성모병원에 따르면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2016년부터 후원을 통한 사회공헌을 조용히 이어오고 있다. 병원 의료시설 및 장비 지원을 위한 발전기금 후원을 시작으로 2017년부터는 취약환자들의 의료지원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2018년 한 해 동안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후원금 1억원을 통해 총 91명의 환자들과 100여가구에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었다.
후원금의 약 3분의 2는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에게 사용됐다. 특히, 이주여성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의료비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후원 속에 19명의 이주여성산모와 4명의 신생아가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근로자와 난민들에게도 의료비가 지원됐다. 이렇게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후원 속에 의료 지원을 받은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은 네팔, 시리아, 코트디부아르, 우간다, 러시아 등 4개 대륙, 14개국 출신으로 총 30명에 이른다.
◆소외계층의 정착을 지원하다
온정의 손길은 다문화가정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에게도 이어졌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초기의료비지원이 진행됐다. 총 45명의 취약계층 환자들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후원금을 통해 적절한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작게는 치과진료부터 크게는 뇌하수체 치료까지 진료 내용도 다양했다.
후원금은 의료지원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의 사회 정착을 위한 특별지원사업에도 사용됐다.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더함과 돋움' 프로그램이 그것이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 한 해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후원금을 바탕으로 정기건강검진 지원과 김장행사를 개최하는 등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더함과 돋움`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검진 지원과 김장나눔 행사 등 정착을 돕기 위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 제공 = 가톨릭대학교여의도성모병원 사회사업팀]
◆목적이 없고 대상이 없는 '착한 기부'중국의 송사(宋史)에는 '의인불용 용인불의(疑人不用 用人不疑)'라는 구절이 있다. 의심이 가는 사람은 쓰지 말고 쓴 사람은 의심하지 말라는 뜻이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후원 또한 이 오래된 문장과 궤를 같이 한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여의도성모병원을 후원하기 전 확인한 것은 '회계 절차의 투명성' 하나였다. 후원금이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여의도성모병원의 후원금 운영에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사회사업팀 팀장을 맡고 있는 김 리디아 수녀는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후원을 '착한 기부'라고 표현했다. 리디아 수녀는 "많은 기업들이 후원할 질병이나 대상을 특정하는 반면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후원에 제약을 두지 않아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원이 닿을 수 있었다"며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믿고 맡기는' 후원이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후원금을 통한 여의도성모병원의 의료 지원 사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2018년 하반기 또 한 차례 후원금이 전달됐고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있다. 후원금 외에도 발전기금을 통해 새로운 의료설비를 마련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과 여의도성모병원의 아름다운 동행이 만들어갈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