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르노삼성차, 온갖 충돌에도 방해에도 끄떡없어요"
입력 2019-05-15 17:21 
르노삼성차가 15일 공개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전자파 적합성 시험장 [사진촬영=최기성 기자]

노동조합과 임금 및 단체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의견충돌을 빚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도니믹 시뇨라)가 지속 성장 가능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르노삼성차는 15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구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주요 연구 시설들을 탐방해 보는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랩 스페셜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진행했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이 자리에서 "르노삼성차는 최근 르노그룹에서 세계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고 100여개 국가가 포함된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AMI 태평양) 지역본부로 소속이 변경됐다"며 "이번 개편에 따라 르노삼성차는 거대한 시장의 일원을 수출을 시도할 수 있게 됐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뇨라 사장은 또 "르노그룹의 핵심 연구자원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도 이번 지역 본부 개편으로 한국 내수 모델뿐 아니라 그룹 내 미래 모델을 개발하는 데 참여하는 등 더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르노삼성차는 이 행사에서 르노그룹의 핵심 자산으로 성장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구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의 충돌 시험장과 전자파 적합성 시험장도 공개했다.
승객 안전, 차체 안정성 등을 시험·평가하는 충돌 시험장은 르노삼성차의 안전성과 품질을 책임지는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르노그룹이 프랑스, 루마니아, 러시아, 브라질, 스페인, 한국에서 운영하는 7개 연구소 중 프랑스·루마니아·한국 연구소만 충돌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프랑스 연구소를 제외하면 독립적으로 충돌시험을 통해 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곳은 한국 연구소(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뿐이다.
전자파 적합성 시험장도 르노삼성차의 중요한 자산이다. 삼성자동차가 1996년 당시 금액으로 100억원을 투자해 만든 곳으로 EMI·EMS 성능을 테스트한다.
EMI(Electro Magnetic Interference)는 전자 기기로부터 부수적으로 발생된 전자파가 자체 기기나 다른 기기 동작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뜻한다. EMS(Electro Magnetic Susceptibility)는 전자파 장해(EMI) 상태에서 전자 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되거나 보호받을 수 있는 전자파 내성을 의미한다.
자동차가 전자 제품화하면서 전파 방해를 받지 않는 자동차를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전자파 적합성 시험장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뿐 아니라 유럽·중국의 EMS 관련 법규보다 더 강화된 르노 내부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두 시험장 공개를 통해 르노삼성차는 충돌에 강하고 전파방해도 받지 않는 품질 좋은 차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아울러 의견충돌과 전파방해와 같은 불협화음으로 어려움에 빠진 임단협 협상이 이날 잘 마무리되길 기대하는 바람을 내비쳤다는 해석도 있다.
[용인 =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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