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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파문 딛고 30년만의 컴백…계은숙, 감사한 마음으로 ‘Re;Birth’(종합)
입력 2019-05-15 17:03 
계은숙 컴백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가수 계은숙이 마약 파문을 딛고 30년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는 열심히 만든 앨범에 감사의 뜻을 담아 전한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는 계은숙의 정규앨범 ‘Re;Birth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번 신보는 그가 30여 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으로, 나직한 목소리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특히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를 담은 만큼, 기존 추구하던 엔카, 발라드를 벗어나 강하고 터프한 느낌이 강하다.

‘Re;Birth에는 타이틀곡 ‘길과 함께 ‘헤이맨, ‘믿어줘(Trust Me & You) 등 앨범에 수록된 신곡 9곡과 ‘기다리는 여심 등 새롭게 리메이크된 기존 발표곡 3곡을 포함해 총 12곡이 담겨 있다.

계은숙은 다시 한국을 돌아와 컴백한 이유에 대해 난 사실 한국 생활보다 외국 생활이 더 길었다. 하지만 외국 생활은 등 돌리기 쉬웠다. 등 돌린 한국에서는 날 지적하고 정확하게 볼 수 있게 하더라. 때문에 다시 놓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수 계은숙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그는 꽤 오랜 시간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이는 마약 파문과 재산, 매니저 등 다수 사건 때문이었다. 계은숙은 지난 2007년 마약류인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현지 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고 한국으로 추방됐다. 이후 2015년 3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국내에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계은숙은 공백기에 대해 7년간은 여독을 한 어머니의 딸로 편안하게 쉬었다. 7년 뒤 어머니가 치매가 심해서 그때 딸의 도리를 하려고 했는데 너무 늦었더라. 자신이 부모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너무 노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슴 아픈 고충을 일본에서도 말하고 한국에서도 말하고 누군가에게 외치지 못한 억울함이 있었다. 28년간 국위 선양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용서되지 않고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한국에 돌아와서는 안 좋은 일로 집을 빼앗기고 오갈 곳이 없게 됐다. 고충 가운데 가수라는 직업이기 전에 걱정거리를 끼친다는 게 자존심 문제였다”라며 그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혼자 가슴에 안고 있다 보니까 내 자신이 못 참고 중심을 잃었다”며 마약을 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계은숙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계은숙은 모든 걸 해명하면서 한 가지 분명한 건 그냥 지나온 시간이 아니었다”고 단언했다.

그는 30년 만에 컴백 하는 만큼 이번 앨범에 관해 애틋할 것이다. 계은숙은 끝으로 정말 너무나 많은 나를 놓아버리고 있었다.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혈육도 아닌데 같이 음악 하는 사람이 있구나 싶더라.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계은숙은 이날 오후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앨범 ‘Re;Birth를 발매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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